매일신문

대구 신규 감염 17명 중 7명이 타지 확진자와 접촉

타지 확진자와 접촉, 경기도 화성 3명·경기도 안양 3명·경남 진주 1명 등
市 "인접한 경북 너머 경기도 확진자에게까지 영향 받는 상황, 우려스러워"

25일 대구 동구 접종센터인 아양아트센터에서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을 앞두고 진행된 모의훈련에서 의료진이 이상 반응자에 대한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5일 대구 동구 접종센터인 아양아트센터에서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을 앞두고 진행된 모의훈련에서 의료진이 이상 반응자에 대한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은 가운데 대구에서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감염이 잇따르면서 봄철 나들객의 이동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1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7명은 타지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로, 대부분 수도권 소재 직장 관련이다.

이날 확진자 중 1명은 지난 17일까지 경기도 화성의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대구 사무실로 옮기면서 대구에서 생활했다. 화성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이 전파됐다. 또 다른 경기도 화성 관련 확진자 2명은 화성 소재 직장에 다니면서 직장동료(확진)로부터 감염됐다.

지인모임에서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도 잇따랐다. 이날 확진자 중 4명은 안양 확진자와 관련이 있다. 3명은 안양 확진자와 지인모임을 가졌고, 나머지 1명은 대구 확진자의 동거가족이다.

경산 H사우나 관련 n차 감염도 2명이 추가됐다. 1명은 전날 확진된 사우나(여탕) 이용자의 동거가족으로, 수성구 소재 중학교 학생이다. 방역당국은 학생 200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결과를 판별 중이다. 나머지 1명은 전날 확진된 대구시립합창단원의 지인이다. 이 사람은 단원은 아니지만 전날 확진된 단원과 사적으로 만나 노래 연습을 하는 등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동구 소재 D사우나에서도 전날에 이어 확진자가 잇따랐는데, 모두 사우나(여탕)를 이용했다가 감염됐다. D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하루만에 4명(이용자 3명, 종사자 1명)으로 늘었다.

D사우나의 최초 확진자(이용자)는 아직까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 확진된 이용자들은 함께 지인모임을 하던 사이로, 모임을 가진 뒤 사우나를 함께 가는 등 자주 밀접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돼 대구 지역감염으로 번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숙지던 상황에서 타 지역 전파가 거세지면서 대구에도 3차 유행으로 이어진 바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생활권을 공유하는 경산과 고령을 넘어 수도권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가 많고, 확진자들의 동선 상에 부산 등 타 지역 방문도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면서 소규모 이동이 많아지면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개인 방역수칙 준수가 더욱 중요하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 지침을 확실히 지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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