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경찰, '차량에 개 매달고 80km 질주' 용의자 신원 확보

동물자유연대 공개 블랙박스 영상에 차량 번호 명확히 나와.. 경찰 조만간 소환 조사

경북 상주에서 차량에 개를 묶어 끌고 다녀 결국 개를 죽게 하는
경북 상주에서 차량에 개를 묶어 끌고 다녀 결국 개를 죽게 하는 '승합차 유기견 학대 사건'이 발생해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SNS 캡처

경북 상주에서 차량에 개를 묶고 국도변을 끌고 다녀 결국 개를 죽게 한 '승합차 유기견 학대 사건'이 발생해 네티즌의 공분을 사는 가운데 경찰이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동물자유연대는 SNS에 "지난 7일 오전 10시 38분쯤 경북 상주시 모서면 국도 상에서 차량 뒤편에 개를 목매달아 끌고 다니다 죽게 한,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접수했다"며 24일 상주경찰서 등에 이 영상을 공개하고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제보자는 지난 7일 갤로퍼 차량이 개의 목에 끈을 묶어 뒤편에 매단 채 시속 60~80㎞ 달리는 모습을 목격하고 해당 차량의 뒤를 쫓았고, 학대 차량이 지나간 길에는 피가 흥건한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차량이 잠시 정차한 틈을 타 자세히 확인해보니 개는 네 발이 모두 뭉개져 보랏빛 피투성이가 되었으며, 차량에 끌려 다녔던 개는 당시 이미 죽은 것인지 미동조차 없는 처참한 상태였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학대자가 살아있는 개를 차에 묶어 달렸고, 목이 묶인 개는 차량 속도를 따라잡으려 죽을 힘을 다해 달리다가 결국 죽음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것은 '노상에서 잔인한 방식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명백한 동물 학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상주경찰서 관계자는 "경찰에 접수된 영상에는 문제 차량의 번호가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고 명확하게 나와 용의자를 곧바로 특정했다.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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