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4·7 재보궐선거를 이끌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최근 '내로남불' 전셋값 인상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만에 사실상 경질된, 옛 청와대 시절 동료이기도 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빠르게 손절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아울러 전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두고는 "여러 평가가 있다"면서도 성추행 사건을 두고는 "몹시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29일 오후 출연한 JTBC 뉴스룸에서다.
▶그는 "잘못은 통렬히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며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전 한 발언에 대해 "그동안에 부동산 정책을 많이 썼지만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만 누적이 됐고 그런 토대 위에서 LH 사태가 터져서 국민들께서 참을 수 없을 만큼 속상해하시는 것. 그것에 대한 저희들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이낙연 위원장은 "LH공사의 직원들이 그런 짓을 하고 있었다라는 것을 왜 눈치채지 못 했을까. 왜 그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대처하지 못 했을까 하는 후회 같은 것이 한으로 남는다"며 자신의 국회의원(내지는 당 대표) 시기는 물론 앞서 국무총리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 책임을 통감하는듯한 발언을 했다.
▶김상조 정책실장 경질을 두고는 "참 면목 없는 일이다. 이래서 국민들이 화를 내실 만하구나, 이렇게 생각한다. 저도 부끄럽다"며 "경질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공직자 재산신고는 신고 자체는 좀 그전에 했기 때문에 보도가 나오기 전에 검증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에 이낙연 위원장은 "평시에는 잘 검증을 하지 않는다. 무슨 취임할 때 또는 발탁할 때 그때는 검증을 하지만 일하고 있는 도중에는 잘 하지 않는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김상조 전 정책실장은 2019년 6월부터 정책실장으로 일했는데, 이낙연 위원장의 국무총리 시기(2017년 5월~2020년 1월) 후반부와 겹친다.
▶또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이낙연 위원장은 "여러 평가가 있다는 걸 압니다마는 분명한 것은 마지막에 성추행은 몹시 잘못된 일이고 대단히 죄송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의 '박영선=박원순 시즌2' 주장에 대해서는 "그분들한테 되묻고 싶다. 초등학교 아이들 무상급식을 반대하면서 스스로 시장직으로 던지신 분이 돌아왔는데 그건 시즌2가 아니라 그럼 뭐라고 말해야 되나"라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비판으로 맞받아치면서 "박영선이라는 사람은 대단히 컬러가 뚜렷하고 개성이 강하고 주관이 확실한 사람이다. 누구의 시즌2가 될 사람이 아니다. 박영선은 박영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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