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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득량지구 재건축 지반침하 원인 규명 '하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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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한달 지나서야 조사 진행…주민들 "중단 안하려고 시간끌기"
4차례 독촉에도 시공사 ‘이제 진행 중’ 답변만

지반 침하 현상으로 논란이 된 포항시 북구 양학동 득량지구 재건축 현장. 신동우 기자
지반 침하 현상으로 논란이 된 포항시 북구 양학동 득량지구 재건축 현장. 신동우 기자

경북 포항 득량지구 재건축 현장 지반침하 문제(매일신문 지난 2일자 10면 등)에 대해 포항시가 지하탐사조사를 명령한 지 한달이 넘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 사이 포항시는 2차례나 시공사에 독촉을 보냈지만 최근에야 실질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반침하 원인 규명은 시일이 꽤 걸릴 전망이다.

포항 북구 양학동 득량지구 재건축은 기존 한국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득량주공아파트(1978년 준공·570가구)를 허물고 지하 2층~지상 23층 6개 동 아파트 단지(659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4년 재건축사업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됐지만 여러 차례 부침을 겪다가 지난해 1월 부동산 경기가 풀리면서 겨우 첫 삽을 떴다.

하지만 터파기공사 과정에서 인근 주택가 및 도로를 중심으로 지반침하 현상이 발견돼 민원이 잇따랐고, 지난달 초 시공사 신원종합개발㈜와 주민 대표, 포항시 3자 회의가 열렸다. 당시 회의에서 포항시는 신원종합개발에 '지반침하 탐사조사' 및 '인근 도로 위험도 조사'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신원종합개발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자, 포항시는 지난달 31일까지 포항시 공동주택과와 북구청 명의로 모두 4차례에 걸쳐 조사촉구의견을 전달했지만 여전히 조사 결과는 '깜깜무소식'이다.

이처럼 지반 침하에 대한 조사 결과가 늦춰지자 주민들은 시공사가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한 주민은 "최근에도 이미 땜질했던 도로에서 다시 균열이 발생하면서 보강공사가 진행됐다. 지금도 계속 침하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라며 "공사를 중단시키지 않기 위해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원종합개발 관계자는 "포항시 명령에 대해 서울 본사와 협의하고, 조사에 대한 견적을 낸 뒤 시행업체 선정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주택가 피해 조사도 어느 정도 마무리돼 개별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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