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동 소견'으로 1984년 등단한 권혁모 시조시인이 시력 40년을 '첫눈'에 담아냈다. 연작시 '첫눈'을 비롯해 90편의 시가 실렸다. 여러 작품 중 시대가 시대인 만큼 '독감'에 덜컥 걸려 멈춰 선다.
오래 있으려나보다 / 전엔 쉽게 떠나더니 // 종횡으로 달려온 날들 / 스치는 창가에서 // 가야할 / 산길은 멀고 / 마취보다 더한 꽃향기('독감')
시인은 마음의 소리로 그린 구상 혹은 비구상의 흔적들, 이대로가 그 동안의 화첩이었다고 생각하니 화가의 꿈도 반을 이룬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시인은 조직적인 구조 속에 세련된 비유로 내면의 정서를 교묘하게 얽어낸다. 이동백 시조시인은 작품평에서 "은유적 기법에 의지해 내면의 정서를 그려낸다는 게 그의 시가 지닌 묘미"라고 설명했다. 148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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