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윤호중·박완주 의원이 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마지막 토론회에서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다.
특히 '상임위 재배분' 문제를 두고 견해차를 드러내며 격돌했다.
먼저 윤 의원은 개혁과 협치의 우선순위에 대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개혁"이라며 "협치는 우리가 선택할 대안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박 의원은 "한 정당이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경우는 역대로 한두 번에 불과하다"며 "국민 목소리는 완전히 100%가 될 수 없고, 국회는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기관"이라며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 배분 재협상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상임위원장 몇 자리를 야당에 양보한다고 우리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잘라 말했다.
박 의원은 "법사위원장을 고집하는 야당과의 협상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면서도 "법사위원장을 제외한 상임위에 대해서는 협의 처리하는 게 긍정성이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들은 상반기 우선 처리법안으로 '부동산 부당이익 몰수법'을 꼽았다.
4·7 재·보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LH(한국주택토지공사) 사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윤 의원은 "법적으로 부당이익을 전부 몰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고, 박 의원도 "LH 사건을 처리하지 못하면 그야말로 무능력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보궐선거 공천 관련 당헌을 재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다소 우려스럽다. 전 당원 투표로 당원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언급, 공천 논란과 관련해 처음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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