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신임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두 시장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문 대통령이 야당 인사만을 초청해 오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문 대통령이 제안하고 두 시장이 응해 성사된 첫 대면 만남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4·7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두 시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코로나19 상황, 민생 경제 회복, 서민 주거 안정 등 국가적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서울시와 부산시의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찬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배석한다.
특히 문 대통령과 오 시장이 코로나19 방역과 부동산 문제를 두고 어떤 의견을 나눌지 주목된다. 오 시장은 지난 13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과 장관들에게 방역 체계와 부동산 문제를 거론하며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오 시장은 민생과 방역을 모두 지키겠다는 목표로 규제방역에서 벗어난 서울형 상생방역을 내세우고 있다. 업종별 영업시간 차등, 자가진단 키트 적극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3일 문 대통령과 화상으로 마주한 국무회의에서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국민 부담 경감을 위해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공동주택 가격 결정 과정에의 지자체 참여를 건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 부동산 문제 해결을 통한 서민 주거 안정 등을 위해 두 광역단체가 중앙정부와 긴밀히 소통·협력할 것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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