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들 "호남 인재 전면 배치"

재선 의원들과 비공개 토론회
권성동 "7개 상임위원장 탈환"-김기현 "민생 이슈부터 선점"
김태흠 "야당 책무, 여당 견제"-유의동 "가치·세대·지역 확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유의동(왼쪽부터), 김태흠, 김기현, 권성동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재선의원 간담회에서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유의동(왼쪽부터), 김태흠, 김기현, 권성동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재선의원 간담회에서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야당 국민의힘의 원내 투쟁을 이끌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을 사흘 앞둔 27일 소속 재선 국회의원들이 후보 4명을 불러 비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전날 초선 의원들에 이어 두 번째 공개 검증 자리인데, 소속 의원 101명 중 초선 56명·재선 20명 등 76명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 지 주목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날 초선 토론회에서 빚어진 '영남당' 논쟁은 반복되지 않았다. 다만 '호남 지역 득표가 평균 3% 이하인데 대선에서 표심을 얻기 위한 복안' 관련 질문에 후보들은 호남 출신 인재를 전면에 배치해 호남 표심을 공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원이 지역구인 권성동 의원은 "(박근혜 정부 첫 대통령 비서실장인) 허태열 비서실장에게 파격적으로 호남 출신을 등용할 것을 건의한 바 있다"며 "국민의힘이 집권했을 때 호남 출신을 등용하지 않은 것에 호남 지역민의 불만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 5·18 묘지 방문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울산을 지역구로 둔 김기현 의원도 "우리 정부 시절 호남 출신 인재가 많았는데, 전면에 배치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그들을 전면 배치하고 인재풀을 구성해야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충청 출신 김태흠 의원은 "호남에서 민심을 얻는 것이 우리 당이 전국 정당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호남 출신 장관을 등용하고, 추후 정계 진출을 통해 호남 민심을 위한 발판과 기회를 마련하자"고 했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유의동 의원은 "(호남에) 진정성이 전달되는 채널이 부실한 것이 문제"라며 "호남 위원장들과 함께 대화하고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권성동(왼쪽부터), 유의동, 김태흠, 김기현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권성동(왼쪽부터), 유의동, 김태흠, 김기현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재선의원 간담회'에 앞서 참석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후보 4명은 저마다 자신이 당 혁신과 대여 투쟁, 대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를 자처했다.

김태흠 의원은 "야당의 책무는 여당 견제"라며 "민생 법안은 시원하게 합의해주되 죽어도 받을 수 없는 안에 대해서는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은 "민생 이슈부터 선점하겠다"며 특히 주택 가격 안정책을 모색하기 위한 여야정 통합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할 뜻을 내놓았다.

권성동 의원은 "법사위를 포함한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전부 되찾아오겠다"며 원 구성 재협상 의지를 표명했다.

유의동 의원은 '가치·세대·지역의 확장'을 당의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울 뜻과 함께 "메신저를 바꾸는 것이 메시지를 바꾸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국민은 홍준표 복당, 윤석열 영입, 전직 대통령 사면보다 언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냐를 더 궁금해 한다"며 민심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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