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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속담] 대선 전 黨대표 '허울'뿐인데…왜 서로 하려 난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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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예상 깨고 흥행…수면위 드러난 후보군만 5명
주호영·나경원도 도전 유력…계파 불분명·정권탈환 기대
"정권탈환 하면 위상 달라" 분석 작용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과 이종배 정책위의장(왼쪽) 등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과 이종배 정책위의장(왼쪽) 등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야당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중진 국회의원은 물론 초선, 원외 거물 정치인까지 당권 도전설이 나오면서 정치권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통상 대통령 선거 전 당 대표가 누릴 수 있는 정치적 실익이 없다는 인식 탓이다.

30일 현재 정치권에 드러난 국민의힘 차기 대표 후보군은 조경태(5선), 홍문표(4선), 조해진, 윤영석(이상 3선), 김웅(초선) 등이다. 여기에 주호영 전 원내대표(대구 수성갑)와 나경원 전 의원 등의 출마가 유력시 되는 분위기다. 애초 정치권에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흥행성이 떨어질 것으로 봤지만 상황이 완전 달라진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그간 대선 직전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대표는 허울 뿐이었다"며 "대표 선출 직후 만들어지는 당의 대선 후보가 사실상 당을 대표하는 탓이다. 게다가 대표는 대선 후보 경선을 관리하며 중립을 지키다보면 대선 주자 어느 쪽에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어 토사구팽 1순위였다"고 했다.

실제로 대선 전 선출된 대표는 임기 동안 존재감이 약했던데다 다음 정치 스텝이 꼬이기 일쑤였다.

당장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권을 잡은 강재섭 대표는 정권 탈환에 공신이 됐지만, 이듬해 18대 총선 국면에서 박근혜 당시 의원의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기자회견으로 유명한 공천파동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택해야 했다. 이후 그는 다시 정계에 돌아오지 못했다.

2012년 대선 전 대표가 된 황우여 대표도 정권 재창출에 공을 세웠지만, 2014년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서 비박계 정의화 의원에 참패했다. 심지어 20대 총선 때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컷오프 돼 옆 지역구로 옮겼다 낙선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럼에도 이번 전당대회 열기가 달아오르는 상황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과거와 양상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지난 재·보궐 선거로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강재섭·황우여 전 대표 때와 같이 당내 계파가 뚜렷하지 않고, 현재 유력 대선주자가 당 밖 인물이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만약 정권을 탈환하면 국회는 '여소야대' 형국이 된다. 청와대가 정책을 끌고 가려면 야당 설득이 필수이고 결국 당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당내 세력이 미미한 대통령이 대표와 좋은 관계를 형성해야 해 과거와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드러났듯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선이 '조직' 동원 부담을 낮췄다. 이런 점이 진입 장벽을 허문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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