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북구 유통단지에 들어서는 컨테이너형 패션문화복합공간 '펙스코(FXCO)' 개관이 '누수' 때문에 석달 이상 연기될 지경에 처했다.
이달 예정의 펙스코 오픈을 앞두고 뒤늦게 누수 하자를 발견한 대구시는 부분적인 보수공사에 나섰지만 외려 누수 범위가 커지는 촌극이 빚어졌다.
펙스코는 서울의 건대입구역 커먼그라운드를 벤치마킹한 시설로, 패션 편집매장과 함께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매장과 유명 식음료 매장, 다채로운 팝업 프로그램 등을 채워 넣어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대구시의 계획 하에 추진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펙스코 건물의 누수 현상이 확인된 건 지난 3월 1일이다. 이날은 누적 강수량 40mm가 넘는 등 많은 비가 내린 날로, 당시 대구시는 펙스코 건물 천장에 비가 새는 등 누수 현상이 계속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누수 현상은 시공상 하자로 발생했다. 펙스코는 여러 개의 컨테이너를 이어붙인 형태로 설계된 건물로, 건물을 지을 당시 컨테이너 간의 이음 부위의 방수 처리가 미흡하게 이뤄져 빗물이 샜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문제를 확인한 대구시는 3월 초부터 누수가 발생하는 천장 부분만 부분적으로 수리했으나, 미숙한 일 처리가 문제를 더욱 키웠다.
대구시 관계자는 "하자를 인지한 뒤 부분적으로 보수공사를 했으나 작업 과정에서 방수층이 손상돼 오히려 누수 범위가 더욱 커지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며 "결국 시공사와 협의 후 지난 4월부터 전면 보수공사에 나섰다. 추후 시민들과 입주업체들이 같은 문제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확실히 고치려 한다"고 밝혔다.
펙스코에 대한 전면 보수공사는 오는 6월 말쯤 완료될 예정이지만, 내부 인테리어나 입점 매장 이사 등의 과정을 거치면 펙스코 개관은 더욱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펙스코 수탁 운영 기관인 모라비안앤코 관계자는 "개관 일시를 특정할 순 없지만 보수공사가 끝난 이후 최소한 한 달 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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