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점화트랜스 제조업체 아이피텍㈜은 지난해 코로나19에도 수출액 170만달러를 달성하며 전년(90만달러) 대비 88% 고성장을 이뤄냈다.
25년 넘게 대구에서 가스·오일용 점화트랜스를 제조한 아이피텍은 경동나비엔, LG전자, 대성쎌틱 등 국내 기업은 물론, 2015년부터는 중국·미국·일본 등을 대상으로 직접수출까지 하고 있는 알짜 중소기업이다.
아이피텍의 점화트랜스가 중국산에 비해 20~30% 비쌈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품질제일주의 때문이다.
김영백 아이피텍 대표는 "가격이 비싼대도 우리 제품을 쓰는 것은 월등한 품질 때문"이라며 "제품 연구개발에 매년 3~5억원을 투자하며 품질 유지에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기본적인 품질 경쟁력을 갖춘 아이피텍이 성장에 날개를 단 것은 산업단지공단에서 운영하는 '미니클러스터'(MC)에 참여하면서부터다.
미니클러스터는 기업과 대학, 지원기관, 연구소 등 민간이 주도해 산업과제를 기획하고 각종 사업화 정보를 나누며 공동혁신 비즈니스 창출을 지원하는 협업체계다. 기존 공공주도에서 올해부터 민간주도 자율형 MC로 전환돼 사업이 추진 중이다.
산단공 대구지역본부는 바이오융복합소재, 지능형자동차부품, IT융복합, 기계금속소재 등 4개 분야로 나눠 미니클러스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 말 현재 152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산단공 대구지역본부와 참여 기업들은 매월 마지막 주 회장단 회의와 매니저 정기 포럼 등을 열며 꾸준히 협업하고 소통한다. 또 기업성장 R&D 교육과 사업계획, 정책기획 지원을 받으며 사업 활로를 모색한다.
아이피텍은 IT융복합 MC에 참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공장 자동화 부분에서 미니클러스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미니클러스터에 참여하면서 회사 경쟁력이 강화되고 해외 인지도를 확보해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단공 대구지역본부 관계자는 "기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미니클러스터 운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우수사례를 계속해서 발굴하고 정부포상과도 연계해 기업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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