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장기화로 암 치료 환자들이 지역거점 병원으로 '유턴'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등 대도시 병원들의 까다로운 입원과 치료 시스템으로 중요암 수술 외 방사선·약물 치료 등 암 치료환자들이 지역병원을 찾고 있는 것이다.
올 해로 개원 14주년 동안 7만3천례의 치료건수를 기록한 안동병원 암센터(방사선종양학과)가 지난 3년 동안 시행한 1만5천여건의 방사선 치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발생했던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병원 연도별 방사선치료 건수는 2018년 4천515건, 2019년 4천891건이던 것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에는 6천168건으로 크게 늘었다. 2019년에 비해 26%, 2018년과는 36.6% 증가한 수치다.
올 해 들어서도 지난 4월까지 2천65건의 암 환자 치료 건수를 기록,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같은 변화는 지난해 초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소재 병원들이 대구경북지역 환자 입원과 치료 검역을 까다롭게 한데다, 환자의 장거리 이동 위험 부담이 겹쳐 지역 암센터로 U턴한 경우가 증가하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서울지역 대형병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정기적 검역으로 환자들의 입원치료 일수를 대폭 줄이면서 수술 외 방사선·약물 등 암 치료 환자들이 지역병원을 이용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안동병원 암센터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 평가 1등급, 암 진단에 필수 장비인 PET-CT도 가동, 암환자와 가족들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환자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는 '다학제 진료' 등으로 암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안동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신세원 박사는 "바람직한 암의 치료는 가장 치료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으며,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은 공인된 치료법이다"며 "치료 후에도 사후 관리가 편리한 지역의 믿을 수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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