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여야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이 광주에 총집결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4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후 민주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도 함께 했다.
여야 대선주자들 가운데선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이 개별적으로 묘역을 참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첫 국무회의를 광주시청에서 주재한 뒤 정부 측을 대표해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사에서 김 총리는 '5월 정신'을 강조하며 "지난해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해 치료를 위한 의료시설마저 부족해진 극단의 위기에 처했을 때, 광주가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월 광주가 외롭지 않았듯이, 2020년 대구도 외롭지 않았다. 이곳에 분열과 갈등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권한대행은 기념식에서 박자에 맞춰 팔을 힘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껏 불러서 눈길을 끌었다.
전날(17일) 유족회가 주관한 추모제에는 정운천·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보수정당 소속 의원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초청받기도 했다.
김 권한대행은 "공식행사에 우리 국민의힘을 대표해서 온 자리여서 감회가 더 남다르다"며 "희생당하고 아픔 당하고 계신 많은 유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권한대행과 송영길 대표는 기념식에 앞서 '주먹밥 조찬'을 했다.
주먹밥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노점상인 등이 시민군에게 건넨 음식으로 오월 정신의 상징으로 불린다.
송 대표는 "정치적 입장이 조금씩 달라 자주 다투는 것처럼 보이는 여야 지도부지만 그래도 오늘, 의미 있는 행사에 동행한 것만 해도 얼마나 좋으냐"며 "다툴 때 다투더라도 뭉쳐야 할 때는 이 주먹밥처럼 해보자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송 대표는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데 협조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건넸고, 김 권한대행은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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