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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7명 중 백신맞은 70대만 감염 피했다"…정부, 백신 접종 거듭 당부

성남 요양병원에서는 접종안한 12명 감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민적 방역 협조를 당부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민적 방역 협조를 당부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예방접종의 효과가 나타난 사례들을 소개하며 고령층의 예방접종 예약을 거듭 부탁했다. 특히 전남 순천에서 일가족 중 백신을 맞은 70대 어르신만 감염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60∼74세 어르신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률은 49.5%"이라고 밝혔다.

전날 0시 기준 60∼74세 고령층의 사전 예약률은 47.2%(911만1천230명 중 429만6천412명)였는데, 이보다 2.3%포인트 올랐다.

권 1차장은 "코로나19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며 "어르신들이 접종을 받고 자신감 있게 일상 회복으로 가는 첫걸음을 내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백신 접종 예약을 하지 않은 분은 예약을 통해 일상 회복의 여정에 동참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하며 백신 접종 효과를 설명했다.

최근 경기 성남에서 총 12명이 확진된 집단감염 사례에 대해서는 "해당 요양병원에는 총 347명의 입소자와 종사자가 있었는데 그 중 203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고 나머지 144명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였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12명의 확진자 모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입소자와 종사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해당 요양병원의 종사자와 입소자 중 확진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며 "백신 접종이 많은 어르신을 코로나19 감염위험에서 보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가족 중 백신 접종을 한 70대 어르신만 감염을 피한 사례도 소개했다. 권 1차장은 "전남 순천에서도 3대가 함께 사는 일가족 7명 중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안타까운 사례가 보고됐는데, 가족 중 백신을 접종한 70대 어르신만 유일하게 감염되지 않았다"며 "백신 접종이 어르신을 지켜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 70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의 치명률이 10%가 넘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런 사례는 실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백신 접종의 효과를 입증하는 사례는 속속 보고되고 있고 앞으로도 일상 곳곳에서 이런 일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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