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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운전학원 수강료 '29만→46만원' 6년 새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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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2021년, 58%↑…올해 1분기 전국 평균은 62% 상승
임차료 높은 대구 운전학원이 수강료는 저렴…”수강료 상승이유 알기 어려워”

최근 7개년 소비자물가지수 총지수와 자동차학원비 추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최근 7개년 소비자물가지수 총지수와 자동차학원비 추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대구 자동차 운전학원 수강료가 6년 새 60%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4일 '운전전문학원 수강료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운전전문학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65.2로, 2015년 기준 100보다 65.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총 지수 상승률 6.88%의 10배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운전전문학원의 전국 평균 수강료는 64만원으로, 2015년보다 62% 올랐다.

1분기 대구 운전학원 평균 수강료는 46만6천원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58.5%나 뛰었다.

이 기간 지역 평균 수강료는 ▷2015년 29만4천원 ▷2016년 30만7천원(전년 대비 4.4%↑) ▷2017년 42만5천원(38.4%) ▷2018년 43만3천원(1.9%) ▷2019년 46만2천원(6.7%) ▷2020년 46만7천원(1.1%) ▷2021년 1분기 46만6천원(-0.2%) 등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재무제표가 공개된 전국 운전전문학원 10곳을 분석한 결과 2019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21.1%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서비스업의 평균 영업이익률(4.2%)보다 5배가량 높은 것이다.

또 2015~2019년 운전전문학원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8.9%로, 한국 산업 전체의 평균 영업이익률보다 3.7%포인트 높았다.

2021년 1분기 지역별 운전전문학원 수강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2021년 1분기 지역별 운전전문학원 수강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지역별로 보면 수강료 편차가 상당히 컸다. 1분기 기준 대구가 가장 저렴했고, 서울(71만1천원)은 그보다 52.6% 높아 가장 비쌌다.

지역별 수강료 편차가 큰 이유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물가감시센터는 운전학원 영업비용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 부지 임차료를 살펴봤다. 그 결과 재무제표가 공개된 10곳 중 수강료가 가장 저렴한 대구 A운전학원의 공시지가는 1㎡ 당 283만5천원으로 나타나 오히려 높은 편에 속했다.

이는 10곳 중 수강료가 가장 비싼 서울 B학원(공시지가 1㎡ 당 260만1천원)과 두번째로 비싼 경남 창원시 C학원(24만6천100원)보다도 훨씬 높은 것이다.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임차료 외에 보유 차량 수, 시장 경쟁 현황, 인건비 등 다른 인상 요인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아 분석할 수 없었다"면서 "소비자들은 수강료가 꾸준히 오르는 이유를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물가감시센터는 운전전문학원의 수강료 책정 기준과 서비스 품질을 파악할 수 있는 기본 정보 제공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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