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유흥업소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이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흘째 신규 확진자 수가 40명을 넘어서고, n차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커져서다.
24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확진자 48명 중 40명이 유흥업소 관련이다. 종사자 10명, 이용자 16명과 n차 감염 14명이다. 지난 19일 이후 누적 확진자는 158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유흥업소도 북구 1곳에서 시작해 현재 15곳으로 늘었다. 이들 업소의 대부분에서 외국인이 종사하거나 이용했다. 전체 확진자 중 38.6%인 61명이 외국인인데, 종사자가 5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이용자(6명)와 n차 감염 사례(4명)다.
갈수록 n차 감염이 많아지는 것이 문제다. 유흥업소 방문자가 감염 후 직장동료와 지인, 가족 등을 감염시키고 있다. n차 감염은 지난 20일 1명에서 21일 2명, 22일 10명, 23일 14명이 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n차 감염사례는 이용자들의 동거가족에 그쳤지만 23일부터는 직장동료, 지인 등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외부활동을 자제하며 서로 모여 살았던 외국인 종사자들과 달리 사회‧경제활동이 활발했던 이용자들이 추가 확산의 위험요소다. 대부분 20, 30대 젊은 층으로 기업체와 스포츠 강사 등 다양한 직군에 종사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게다가 확진자 대부분이 무증상이어서 '숨은 감염자'가 추가로 있을 수 있다.
대구시는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접촉자 파악과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고삐를 죄고 있다. 시는 24일부터 코로나19 확산대응 콜센터를 운영하고 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독려한다. 검사 수 폭증을 대비해 검체 인력도 확대한다. 기존 국채보상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달서구 두류공원야구장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한다.
지역 다문화센터의 외국인 인력을 활용해 역학조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병상 부족사태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유흥업소 이용자의 직장 동료, 모임 참석자 등의 감염이 시작됐다. 대부분이 활동 반경이 넓은 젊은 층이어서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김상욱, 울산시당위원장 사퇴…"尹 탄핵 나선 것 후회 안 해"
발 디딜 틈 없는 탄핵 반대 집회 vs 널널한 탄핵 찬성 집회
이재명, 대장동 1심 공판 출석…당 회의선 "국힘, 극우 정당도 아닌 범죄 정당"
이광재, 이재명 겨냥 "정신 좀 차리자…전 국민 25만원 아니다"
오세훈 "한동훈이 서울시장? 큰 결례…대선 생각하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