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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김어준 뉴스공장 '장유유서' 발언 해명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

정세균, 이준석. 연합뉴스
정세균, 이준석. 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나섰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적합도 1위 주자로 잇따라 지목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 '장유유서'(長幼有序, 삼강오륜 가운데 오륜의 하나로,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와 질서가 있어야 한다는 뜻)를 언급한 것과 관련, 논란이 일자 즉각 해명했다.

▶25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정세균 의원은 대선을 치뤄야 하는 당 대표 자리와 관련 "경륜이 없이 이게 할 수 있겠는가. 꼭 물론 나이로만 가지고 따질 수는 없지만, 그런 측면에서 아마 고민이 많을 거라 본다. 옛날에 영국에 밀리밴드(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대표)라는 39세짜리 당 대표가 나온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당이 정권을 잡는 데 실패하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나라에도 30대 총리가 있다는 김어준의 언급에 대해 총리와 당 대표는 조금 다르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당 대표가 대선 관리에서 이해 조정, 중심 잡기 등의 역할을 해야 하고, 이게 대선 관리에서 꽤 어려운 부분이라는 맥락이었다.

이어 정세균 총리는 장유유서를 언급, "장유유서, 이런 문화도 있고 그래서 저는 뭐 그런 변화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봅니다마는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 민주당은 그보다 더 큰 변화를 위해서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방송 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말하는 공정한 경쟁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다. 시험 과목에서 '장유유서'를 빼자는 것"이라며 "그게 시험과목에 들어 있으면 젊은 세대를 배제하고 시작하는 것"이라며 정세균 전 총리의 장유유서 언급 자체에 대해 기득권 지키기 취지라는 해석을 내놨다.

아울러 같은 당 박용진 의원도 "젊은 사람의 도전과 새바람을 독려해야 할 시점에 장유유서, 경륜이라는 말로 오히려 젊은 사람들이 도전에 머뭇거리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정세균 전 총리의 발언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방송 워딩 전문(위 사진 참조)을 올려 "직접 눈으로 읽고 판단해달라"며 "제 발언의 곡해로 오해가 있었나보다. 제가 말씀드린 취지는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젊은 후보가 정당 대표로 주목을 받는 것은 큰 변화이고, 그런 변화는 긍정적이며, 정당 내에 잔존하는 장유유서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이어진 해석들이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나갔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정세균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한편, 정세균 전 총리는 1950년생으로 올해 나이 72세이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1985년생으로 올해 나이 37세이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나이와 비슷한 35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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