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출간한 가운데, 야권이 조 전 장관과 그를 동정하고 나선 여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30일 논평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서전을 내며 본인 신원(伸寃)과 지지층 결집에도 나선 듯하다"며 "자서전인가, 자전적 소설인가. '촛불'로 불장난을 해가며 국민 속을 다시 까맣게 태우려나"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회고록 출간에 맞춰 조 전 장관을 위로한 여권 대선주자들을 겨냥해 "민심을 읽지 못한다"고 직격했다.
최근 이낙연 전 대표는 조 전 장관에게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조국의 시간은 역사의 고갯길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조국 씨가 '조국의 시간'이란 책을 내자 민주당 인사들이 아부경쟁에 나섰다"며 "조국 사건은 사이비 진보들의 밑바닥을 보여줬고, 이 때문에 민심이 그들을 떠났다. 그들이 '조비어천가'를 목 놓아 부를수록 민심은 더 싸늘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숙 의원은 "지금 조국 전 장관의 저서를 두고 여권 대선주자들이 앞 다퉈 위로와 공감의 말씀을 내놓고 있다. 국민은 눈에 안보이고 '머리가 깨져도 조국'을 외치는 강성지지자만 보고 정치하겠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웅 의원도 "조국이 민주당이고, 민주당이 조국"이라며 "민주당을 찍는 것이야말로 바로 조국의 령도에 따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재부상한 '조국 이슈'에 속앓이를 하는 모습이다.
송영길 대표가 조만간 4·7 재·보선 완패의 원인으로 꼽히는 '조국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이란 예상이 나온 상황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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