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시, 삼국시대 고구려 벽화 고분 재정비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활용

순흥벽화 고분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영주 순흥벽화고분 모형분내 재현해 놓은 벽화 모습. 영주시 제공
영주 순흥벽화고분 모형분내 재현해 놓은 벽화 모습.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에 위치한 삼국시대 고구려 벽화고분이 재정비를 통해 영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드는 방안이 추진된다.

영주시는 31일 시청 강당에서 영주 순흥벽화고분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 및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고분에 대한 정비계획안을 수립, 효율적인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영주 순흥벽화고분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 보고회를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 순흥벽화고분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 보고회를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순흥벽화고분(사적 제313호)은 지난 1985년 이명식 대구대 교수가 발견한 것으로 남한에서 발견된 현존하는 삼국시대 벽화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분 내부에는 역사상(力士像)을 비롯해 연꽃, 구름무늬 등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무덤이 조성된 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명문(기미중묘상 인명□□, 己未中墓像 人名□□)이 남아 있어 삼국시대 문화자산으로는 흔치 않는 사례다.

순흥벽화고분 모형분 전경. 영주시 제공
순흥벽화고분 모형분 전경. 영주시 제공

특히 순흥벽화고분에서 3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어숙묘'의 경우도 석실로 출입하는 돌문에 명문(을묘년어숙지술간, 乙卯年於宿知述干)이 남아 있을뿐 아니라 지난 2018년 '순흥 벽화 고분'과 '어숙묘'가 위치한 비봉산과 순흥면 일원에 대한 정밀지표조사에서 1천여기 이상의 삼국시대 고분이 발견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어 일으킨 바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순흥벽화고분은 삼국시대 교통의 중심지인 소백산 죽령을 둘러싸고 고구려와 신라의 패권 다툼을 확인시켜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면서 "소중한 문화자산을 잘 정비해 영주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시는 삼국시대 문화자산의 보고인 순흥벽화고분 인근에 영주시립 고분벽화박물관을 건립, 관광자원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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