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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미술관에 2천500억 지원한다는 대구시, 지역 문화예술인부터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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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구시당 논평

권영진 대구시장이 1일 대구시청에서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를 위한 3가지 제안을 발표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권영진 대구시장이 1일 대구시청에서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를 위한 3가지 제안을 발표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대구시가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해 건축비 등 2천500억원을 시비와 성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의당 대구시당이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정의당은 1일 논평을 통해 "문화예술 인프라와 시름하는 지역 문화예술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나몰라라 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분야 한 해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대구시가 크게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당은 "전문가들은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이 관광 산업을 위한 경쟁에 치우쳤다며,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민의 문화 향유권이라고 말한다"며 "특히 새 미술관 건립에 앞서 지역 미술관부터 발전시킬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한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대구미술관의 작품 구매비 부족과 이에 따른 소장품 수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형 사업을 따오고 새로 미술관을 짓는 유치전에 올인하는 사이 기존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는 더 척박해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정의당은 또 "대형 국책사업이 나올 때마다 지자체들이 벌이는 끝없는 유치전은 지역 간 갈등만 부추겼고, 이건희 미술관 역시 마찬가지"라며 "그 상흔은 늘 지역주민에게 남겨졌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는 정부의 탓도 있다. 정부가 접근성과 효율성만을 이유로 수도권에 미술관을 신설한다면 지역 균형발전과 비수도권 문화 향유권을 무시하는 정책결정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이런 비판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우리 지역이어야만 한다'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접근성과 문화향유권에 초점을 둔다면,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 공공미술관을 활용해 정기적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어느 지역이나 골고루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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