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1 대구시립극단 소극장 페스티벌

17일(목) ~ 다음달 10일(토)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사흘씩 4주 동안
소극장 길 등 대명공연거리 일대 소극장에서

연극
'2021 대구시립극단 소극장 페스티벌' 일정표. 대구시립극단 제공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정철원)이 17일(목)부터 다음달 10일(토)까지 대명공연거리 일대 소극장에서 '2021 대구시립극단 소극장 페스티벌'을 연다.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사흘씩 4주 동안 공연이 이어진다.

'세상에 하나뿐인 부동산', '담백한, 오이디푸스', '벚꽃 졸업식', '경계선 너머'까지 총 4편의 연극이 코로나19로 위축된 연극계 활성화를 위해 대명공연거리에 있는 예술극장 엑터스토리, 우전소극장, 소극장 길, 예전아트홀을 공연장으로 활용한다.

특히 지역 젊은 연극인과의 상생프로젝트로 마련된 덕분에 작품별로 대구시립극단 단원들이 프로듀서 역할을 맡는다. 이들이 제작 과정 전반을 진행하는 프로듀서 역할을 하면서 기존 극단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게 되는 구조다.

정철원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지역의 젊은 연극인과 대구시립극단의 만남으로 긍정적인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네 작품 모두 주제는 다르지만 결국 인간이 중심에 있다. 공연을 보며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여러 감정을 오롯이 새겨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
연극 '세상에 하나뿐인 부동산'

◆6월 17~19일, '세상에 하나뿐인 부동산'

예술극장 엑터스토리에서 공연하는 '세상에 하나뿐인 부동산'은 따뜻한 감성을 담아내는 김숙경 작가의 작품이다. 변두리 아파트 단지에 있는 '세상에 하나뿐인 부동산'의 소장 미진이 고객으로 만나 친해진 사람들에게서 우연히 공통분모를 찾고 이야기 모임을 제안하면서 연극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저마다 상처와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이 친밀한 공간에서 하나 둘 각자의 인생의 멍울을 꺼내 놓기 시작한다. 꽁꽁 감춰둔 고백을 통해 진심으로 위로받고 타인의 아픔을 보듬어주며 깊었던 상처가 아물어 가는 과정을 담았다. 대구시립극단 단원인 황승일이 연출을 맡았다. 김효숙, 정선현, 김정연, 이서하, 윤지영, 권성윤, 박준석이 출연한다.

연극
연극 '담백한, 오이디푸스'

◆6월 24~26일, '담백한, 오이디푸스'

우전소극장에서 창작초연으로 공연되는 '담백한, 오이디푸스'는 김지영 극단 만신 대표가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오이디푸스'에서 모티브를 얻은 세 개의 에피소드를 엮었다. 수많은 미제사건을 해결한 네티즌 수사계의 거물 '울프킹'이 원인불명의 정전사태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자신의 의지로 살아가지만 운명을 거를 수 없던 오이디푸스, 자신의 무지로 비극을 맞은 오이디푸스의 철학적 메시지를 현재의 우리 이야기로 가져왔다.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물음을 던진다. 최우정, 석민호, 황현아, 김채이, 남준우, 홍바다가 출연한다.

연극
연극 '벚꽃 졸업식'

◆7월 1~3일, '벚꽃 졸업식'

소극장 길에서 창작초연으로 오르는 '벚꽃 졸업식'은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지식 작가가 쓴 작품이다.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졸업하지 못한 다 큰 어른 셋의 이야기다. 고백도 못 해본 첫사랑에 미련이 남은 연출가 선우, 찬란했던 과거의 자신에 얽매여 사는 배우 현규, 못다 이룬 꿈이 눈에 밟히는 뉴요커 남수. 이들 청춘의 애환을 가벼운 터치로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다. 위트 있는 대사와 웃음코드는 극의 재미를 더한다. 연출은 대구시립극단 단원인 강석호가 맡았다. 백은숙, 박상희, 김재권, 김명일, 박주희, 윤규현, 강민주, 유지원, 양희식이 출연한다.

연극 '경계선 너머'

◆7월 8~10일, '경계선 너머'

예전아트홀에서 공연하는 연극 '경계선 너머'(원제 The Other Side)가 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세계적인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전쟁드라마다. 수십 년째 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경 도시가 배경이다. 5천 명에 달하는 전쟁 희생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매장하는 일을 하고 있는 아톰 로마와 러바나 줄렉. 전쟁은 끝났지만 국경 경비대원이 나타나 부부의 집을 국경선으로 갈라버린다. 전쟁 중에도 피아 구분없이 지내던 부부가 졸지에 이산가족이 되어 집안을 드나들 때마다 통행허가증을 받아야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연출은 대구시립극단 단원 김동찬이 연출을 맡았다. 천정락, 김경선, 박찬규가 출연한다.

전체 14세 이상 관람가. 관람료=작품 당 1만원. 네 작품 모두 관람할 경우 50% 할인(6월 11일까지 예매). 053)606-6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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