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가상화폐) 빚 5천만원 갚으려 여경 상대 강도 시도" 20대男 자수

체포 관련 자료 이미지. 매일신문DB

여경(여성 경찰관)을 상대로 강도를 시도했다 미수에 그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가상화폐, 즉 '코인' 투자를 했다가 지게 된 5천만원 정도의 빚을 갚으려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7일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20대 A씨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이천시 한 원룸 건물 앞에서 인근 지구대 소속 B순경을 흉기로 위협하고 목을 조른 혐의(강도미수)를 받는다.

B순경은 당시 야간 당직 근무를 마친 후 퇴근길이었고, 경찰복이 아닌 평상복 차림이었다.

B순경은 A씨에게 붙잡히자 소리를 지르며 거세게 저항했고, 이어 수십초 간 실랑이가 이어진 끝에, A씨는 범행을 포기하고 도망쳤다.

경찰은 곧장 탐문수사를 진행했는데, 사건 발생 50여분 후 A씨가 사건 현장에서 20km 떨어진 여주시 한 파출소로 가 자수한 사실을 확인, 이 파출소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B순경에게 강도를 저지르려다 달아난 후, 자신의 차를 몰아 여주시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곧장 자수를 한 것.

B순경은 사건 당시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상화폐에 투자를 했다가 5천만원 정도의 빚이 생겨 이를 갚고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B순경에 대해서는 경찰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금품을 빼앗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에 대해 추가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