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미애, 박용진 제치고 여권 3위" "최재형, 안철수보다 높은 야권 4위"

통합 조사는 윤석열·이재명·이낙연·정세균·최재형·홍준표·안철수·심상정 순

추미애, 최재형. 추미애 페이스북, 연합뉴스
추미애, 최재형. 추미애 페이스북, 연합뉴스

대권 판의 '선수' 숫자가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대권 도전 선언을 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대권 도전 선언이 예상되는 최재형 현 감사원장이 지지도를 부쩍 올린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이는 미래한국연구소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가 어제인 19일 전국 성인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 오늘(20일) 발표한 내용이다.

▶이 조사상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1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33.3%)이다. 다른 모든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 이 조사 응답율은 2.8%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2위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3.6%)의 2배를 넘긴 지지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격차는 19.7%포인트(p).

이어 3위는 오늘(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흘 뒤인 23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6.1%)이다. 물론 해당 여론조사는 추미애 전 장관의 언급 하루 전 이뤄진 것이기는 하다. 다만 추미애 전 장관 측이 꾸준히 드러내 온 대권 도전 뉘앙스에 대한 정부여당 내지는 '친문' 지지자들의 반응이 최근 일종의 결집 구도를 만들면서, 이번과 같은 조사 결과도 만들어냈다는 풀이다.

그러면서 1주 전 같은 PNR리서치 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5위(5.3%)로 밀려났다. 4위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5.5%).

이어 6위는 최문순 강원도지사(2.1%), 7위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1.9%), 8위는 양승조 충남도지사(1.5%), 9위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1.4%).

그 외 인물은 3.5%, 없음은 21.2%, 잘모름 및 무응답은 4.7%.

사실상 이재명 지사(33.3%) 다음은 이낙연 전 대표(13.6%)라기 보다는 '없음'인 상황이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이재명 (오른쪽)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열린
김경수 경남지사와 이재명 (오른쪽)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상남도·경기도·경남연구원·경기연구원 공동협력을 위한 정책 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조사의 범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1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30.9%)이다. 이재명 지사 사례와 마찬가지로, 다른 모든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

이어 2위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10.0%), 3위는 유승민 전 의원(6.0%)이다.

유승민 의원의 경우 1주 전 같은 PNR리서치 조사에서 4위였다가 한 계단 올라선 것이다. '친유'로 언급돼 온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발 '훈풍'을 좀 탔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1주 전 조사에서 3위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순위가 하락했는데, 4위가 아니라 5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1주 전 조사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최재형 감사원장이 5.7%의 응답을 얻어 4위가 된 것. 안철수 대표는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5.3%의 응답을 얻었다.

하마평에 계속 오르던 최재형 원장은 이 여론조사 실시(19일) 하루 전인 지난 18일 대권 도전과 관련해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거취 관련 질의에 답했다.

최재형 원장은 최근 공개 행보가 늘어났지만 '전언 정치' '간 보기' 등의 키워드가 따라 붙으며 부정적 여론도 늘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의 '대안'으로도 언급되고 있다. 두 인물은 문재인 정부 출신 '반문' 공직자라는 카테고리를 공유한다는 평가다.

이어 6위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2.7%), 7위는 원희룡 제주도지사(1.9%), 8위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1.9%), 9위는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0.8%), 10위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0.7%).

그 외 인물은 6.4%, 없음은 20.4%, 잘모름 및 무응답은 6.5%.

범야권 조사에서도 윤석열 전 총장(30.9%) 다음은 특정 후보가 아니라 '없음'인 상황이다.

▶여야 후보 모두를 합친 조사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33.9%), 이재명 지사(27.2%), 이낙연 전 대표(13.0%), 정세균 전 총리(4.7%), 최재형 원장(4.5%), 홍준표 의원(4.3%), 안철수 대표(3.1%), 심상정 정의당 의원(1.8%) 등의 순이었다.

이 조사에 첫 등장해 처음부터 5위를 차지한 최재형 원장은 범야권 조사에서는 뒤졌던 홍준표 의원도 오차범위 내에서 제쳤다.

아울러 그 외 인물 3.4%, 없음 2.8%, 잘모름 및 무응답 1.4%.

이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윤 전 검찰총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윤 전 검찰총장은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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