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의 '미국은 점령군, 소련군' 발언을 두고 역사 왜곡 비판이 일자 광복회가 이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광복회는 1일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인 X무시한 맥아더 포고령을 비판해야지, 포고령 내용을 밝힌 김원웅 회장 비난, 납득 안돼'라는 제목의 성명을 올렸다.
이 단체는 "해방 후 한반도에 진입한 소련군 치스차코프는 스스로 '해방군'임을 표방했지만, 미군 맥아더는 스스로 '점령군'임을 밝히고, 포고령 내용도 굉장히 고압적이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이 '역사적 진실'을 말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국 국민이라면 한국인을 무시한 맥아더를 비판해야 한다. 이 사실을 밝힌 김 회장을 비난하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며 "반민족기득권세력에게는 맥아더가 '은인'이다. 그들에게는 맥아더의 포고문이 '불편한 진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김 회장은 광복회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한 영상에서 "해방 이후 들어온 소련군은 해방군이었고, 미군은 점령군이었다"고 발언해 역사왜곡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영상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친일 잔재 청산 프로젝트로, 경기도 양주 백석고 학생들에게 보내는 강연이었다.
이에 대해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애국가를 부정하고, 친일 프레임으로 국민을 편 가르며 남북 분단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잘못된 역사관을 서슴없이 드러내던 분"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더는 침묵하지 말고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도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논란이 될 수 있고, 더욱이 고등학생들한테 그렇게 발언했다는 자체가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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