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장성동 소나무 집단고사 사건(매일신문 6월 29일 자 12면)을 수사 중인 포항시와 경찰이 단서를 찾는데 애를 먹으면서 사건 장기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시 특별사법경찰관과 경찰은 포항 북구 장성동 야산에서 소나무 200여 그루를 고의로 죽인 범인을 찾고 있다.
소나무들은 모두 3개 이상의 구멍이 난 채로 발견됐으며, 포항시가 구멍 안쪽 시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식한 결과, 농사용 제초제 성분이 나왔다.
사건은 애초 해당 야산과 관련된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면 금세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단서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일부 관련자를 조사해봤지만, 혐의가 뚜렷한 용의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라며 "일대에 폐쇄회로(CC)TV도 없고, 목격자도 없어 답답하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월쯤부터 포항시에 장성동 장성초교~장성성당 인근 임야 소나무가 고사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도시 전문가들은 임야에 개발행위를 쉽게 하기 위해 산불을 내거나 나무를 죽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도 이와 연관성을 두고 수사를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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