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이자-김정재 2파전, 경북도당위원장 경선 치르나?

임이자 "공정한 경쟁 화두인 참에 경선 치르자"
김정재 "경북의원들이 경선 동의하실 지 의문"
대구는 추경호 의원으로 '합의 추대' 가능성 ↑
일각선 "추경호-김용판 합의로 끝난 것 아냐"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경북에서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차기 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 선출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임이자(상주문경)·김정재(포항북) 의원이 서로 적임자를 자처하고 나섰지만, 이를 중재할 중진의원이 전무해 경선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임 의원은 4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도당 위원장은 대선 승리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한국노총 출신인 저는 경북을 넘어 전국에서 한 표라도 더 가져올 수 있는 확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가 지난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지냈다는 것을 문제 삼는 걸로 안다"며 "0선 당 대표가 선출되며 공정한 경쟁이 화두로 떠오른 참에 경선을 통해 도당 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강조했다.

경북도당은 선수와 나이순으로 합의 추대하는 관례에 따라 도당 위원장을 선출해왔지만, 김광림 전 의원과 이한성 전 의원이 맞붙은 지난 2015년처럼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선을 치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정재 의원은 "조만간 열리는 경북의원 모임에서 논의될 문제"라면서 "다른 의원님들께서 기존 합의 추대 방식을 깨고 경선을 통해 도당 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에 동의하실 지 의문"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두 사람과 함께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는 재선 김희국 의원(군위의성청송영덕)은 "경북 의원들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차기 도당 위원장직을 두고 여성 재선의원 간 정면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북에서 이를 중재·조율한 3선 이상 중진이 전무해 갈등 봉합이 더욱 어렵다는 분석이다.

현 도당 위원장인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은 "임이자, 김정재 의원 두 분 모두 각자의 입장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경선 여부를 두고 현재 지역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임 의원이 경선 실시를 계속 주장할 경우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0선 대표' 바람에 힘입어 경북의 초선 의원도 경선에 뛰어들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경우 관례대로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을 차기 시당 위원장으로 합의 추대할 전망이다.

앞서 원내수석부대표인 추 의원이 중요 선거가 있는 임기의 시당 당무까지 챙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나오며 바로 후순위인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병)의 '조기 등판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자 두 사람은 지난달 따로 만나 원래 순서대로 시당 위원장을 맡는 데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를 두고 뒷말도 나온다.

대구의 한 현역 의원은 "두 사람이 합의한다고 해서 시당 위원장이 선출되는 것은 아니다. 대구 의원들한테 언제 동의를 구한 적 있느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왼쪽)가 11일 정부서울청사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 김태응 부동산거래특별조사단장(상임위원)에게 부동산 투기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수조사 의뢰서를 전달한 뒤 공정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왼쪽)가 11일 정부서울청사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 김태응 부동산거래특별조사단장(상임위원)에게 부동산 투기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수조사 의뢰서를 전달한 뒤 공정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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