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공개되며 화제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질병청이 지난 7일 공개한 '2021년 6월 질병관리청장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내역에 따르면 정 청장의 지난달 업무추진비 사용액은 399만5천400원, 총 사용 횟수는 32건이었다.
32건 중 과반인 20건은 '코로나19 관련 회의' 명목으로 결제됐다. 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관련 논의(25일) 6건, 상임위원회 전체회의 대비 검토 및 관련 논의(16일) 5건,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7일) 1건 등이다.
사용처는 대부분 질병청이 소재한 충북 청주시 오송읍 인근의 한정식 전문점, 분식점 등으로 고가의 음식적은 없었다. 출장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국회 및 서울역 주변 음식점 또는 제과점도 있었다.
무엇보다 음식을 모두 포장한 점이 눈에 띄었다.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도 이와 관련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은경 청장님은 포장 후 식사도 따로 드신다. 혹시 모를 감염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라며 "방역당국에 힘내라는 격려 한마디씩 부탁드린다. 최선을 다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매달 공개되는 정 청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보면 지난달뿐만 아니라 5월, 4월에도 모든 음식을 포장해 가져간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4∼5월의 경우 '예방접종추진단 사기진작을 위한 직원 격려' 명목으로 카페와 제과점에서 인당 6천원 가량의 간식을 구매한 내역도 있었다.
이같은 업무추진비 내역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은 "전부 포장이라니 진정한 모범 사례", "고생하시는데 좋은거 맛있는거 사드시지", "고단함이 느껴지는 내역"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1인당 2만원대 한정식이면 평범한데 감성팔이 아닌가", "정상적인 업무추진비 내역인데 비정상이 많다보니 이것도 주목받네" 등 화제가 될만한 일이 아니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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