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에 있는 한국펫고등학교는 요즘 전국에서 관심이 뜨거운 학교 중 하나다.
3년 전 전교생이 24명에 불과하던 이 학교는 학생 수가 부족해 폐교 위기까지 내몰리기도 했다. 학교 측은 2019년 반려동물 관련 학과를 전국 최초로 개설하며 특성화고로 전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 결과 올해 7월 기준 전교생 수는 128명으로 2019년 대비 5배 가량 늘어났다.
신입생도 전국 모집을 시행해 올해 입시에서는 서울·경기 12명, 부산·울산 8명, 대구·경북 14명, 대전·충청 3명, 강원 5명, 전북 2명 등이 지원해 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타 시·도에서 인지도가 상승하다보니 자연스레 경북 홍보에도 기여 중이다.

한국펫고의 인기가 뜨거운 이유는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이 많이 늘어난 것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보인다.
또 반려동물 복지와 관련해 정부가 제도 정비에 들어간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지원과 반려동물 사업 활성화가 기대되는 만큼 관련 분야에 전문성을 쌓으려는 수요도 점차 커지고 있다.
KB금융지주가 조사한 '2021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604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구 3곳 중 1곳(29.7%)으로 전체 반려인은 1천445만명으로 나타났다.
한국펫고에서는 학생들을 애완동물 미용사나 애완동물 패션디자이너, 동물사육사, 반려동물행동교정사, 브리더(사육사), 애완동물 창업가 등을 양성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문적인 훈련을 위한 반려동물교육센터 '펫누리'도 개관했다.
한국펫고 학생들은 재능을 활용해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친다. 해마다 반려동물과 행복한 생활을 위한 주민 참여 교실을 운영 중이고, 영주유기견센터에서 유기견 미용과 돌봄 재능기부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김동상 한국펫고 교장은 "대한민국 펫 교육의 중심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취업의 꿈을 이루는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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