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도시철 3호선, 출근길 2시간 넘게 '스톱'…승객 환불 소동 (종합)

오전 6시40분부터 8시50분까지 3호선 운행 중단
전차선의 절연장치 애자 파손이 원인

26일 오전 9시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전 6시40분부터 도시철도 3호선 열차의 운행이 2시간 넘게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6일 오전 9시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전 6시40분부터 도시철도 3호선 열차의 운행이 2시간 넘게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열차가 고장으로 두시간 이상 운행이 중단되면서 월요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 40분쯤 대구 수성구 범물동 용지역에서 칠곡경북대병원역으로 가는 3호선 상행열차가 멈춰 섰다.

다행히 해당 열차가 하행선 운행을 마치고 기종점인 용지역에서 회차해 재차 역사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고장이 나 열차에 갇힌 승객은 없었다.

공사는 열차에 전기를 전달하는 전차선에 설치된 절연장치인 애자 2개가 파손된 것을 고장 이유로 보고 있다. 애자가 부서져 전원공급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공사는 애자 교체작업이 끝난 오전 8시 50분쯤 3호선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출근 승객이 몰리는 월요일 오전 시간대에 열차 운행이 2시간가량 멈춰서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고장 열차가 선로를 차지한 탓에 뒤이어 용지역으로 향하던 열차들도 줄줄이 멈춰섰다. 공사는 3호선 승객 전원에게 이용료를 모두 환불하는 한편 전체 역사에 3호선 운행 중단으로 환승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이날 승객 A씨는 "매일 달서구에서 칠곡으로 출퇴근하고 있다. 1호선을 탄 뒤 오전 8시에는 명덕역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운행중단으로 환승을 할 수 없었고 택시를 타려는 승객도 몰리면서 지각했다"며 "도시철도 이용수요가 가장 몰리는 월요일 출근 시간대인 만큼 시민들에게 문자로 알려줘야 했다"고 말했다.

애자 파손으로 인한 3호선 운행 중단은 처음이 아니다. 2018년 10월 애자 파손으로 열차 한 대가 팔달교 위에 멈춰서면서 전체 선로 운행이 4시간 중단되기도 했다.

공사 관계자는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오랜 시간 운행이 중단됐다. 장애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해 앞으로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번 운행중단으로 출근길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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