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4시간 정전' 아파트 또…주민들 "오락가락 전기…답답"

대구 대명동 아파트 사흘만에 또 정전…복구 시간 딜레이 등
공사 현장 "노후화된 변압기 교체 과정에서 딜레이 발생"
일부 주민들 관리소 소통 방식에도 불만 표출

30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장시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동현관에 승강기 이용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쯤부터 현재까지도 정전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날이 밝자 비상발전기가 가동됐지만 에어컨과 승강기 등은 이용이 불가해 주민 441세대가 불볕더위에 고통을 겪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30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장시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동현관에 승강기 이용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쯤부터 현재까지도 정전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날이 밝자 비상발전기가 가동됐지만 에어컨과 승강기 등은 이용이 불가해 주민 441세대가 불볕더위에 고통을 겪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지난달 29일 정전 사태가 발생한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아파트 단지(매일신문 7월 31일 자 5면)에서 또 다시 정전이 발생,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10분까지 정전이 발생했다. 아파트 전체 설비에 전기를 공급하는 설비에 문제가 생겨 이를 수리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 30분쯤 전기 시설의 노후로 정전과 단수가 된 바 있다. 24시간 가까이 이어진 노후 설비 교체로 정전은 30일 오후 7시 45분쯤 일부 복구가 돼 간헐적으로 전기 공급이 이뤄지다 2시간가량이 지난 후 제대로 전기가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후 변압기와 전력수급용 기계 교체 과정에서 또 문제가 발생하면서 사흘 만에 전기 공급이 다시 중단됐다.

주민 김모(46) 씨는 "29일 밤 정전이 발생한 후 초등학교 3학년 딸과 갓 돌이 지난 아들을 친정에 보냈다. 30일 저녁엔 전기가 돌아올 거라 생각해 아이들을 데려 왔는데 전기가 또 오락가락해 아이들을 다시 친정에 데려다 놓았다"며 "관리사무소 측에서 안내문자가 왔지만 정전과 작업 지연에 대한 설명이 없어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긴급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간단하게 안내할 내용만 문자로 보내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 문제가 안 되도록 철저히 조치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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