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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항 해병대의 걱정스러운 일, 주민 원성 살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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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해병대 1사단에서 최근 걱정스러운 일이 잇따라 터져 해병대 주둔에 자긍심을 가진 포항 시민은 물론, 지역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특히 중령 계급의 한 지휘관은 '탄피 분실'을 이유로 사격장 사선 전방에 부사관을 세우고 사격을 실시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사병의 목숨마저 위태롭게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다른 간부는 부하 병사를 폭행해 보직에서 해임되는 등 물의가 이어졌다. 해병대의 기강 해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올 만하다.

그렇지 않아도 해병대는 지난 60년 세월 동안 계속된 수성사격장을 둘러싸고 주변 주민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정부 당국의 마땅한 해결 방안이 없어 주민들은 사격장 폐쇄라를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는 중이다. 오랜 세월 국가 안보를 위해 인내했던 주민들의 피해를 제대로 살피지 못해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사격장 인근 경주시 감포읍 오류리 마을에서도 유탄으로 피해를 본 일의 해결을 두고 해병대의 원만하지 못한 처리로 주민 불만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가는 일까지 빚어졌으니 설상가상이다.

그런데 사격장에서 이번에 발생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비롯해 같은 지휘관이 제주도 신속기동부대 임무 수행 과정에서 보여준 관용 차량 관광 문제 등 여러 제보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군 당국의 처사도 이해할 수 없다. 오죽 답답했으면 제보자가 부대 밖으로까지 대책을 호소하는 글을 전파했겠는가. 물론 일부 확인된 제보에 대해서는 서면경고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군 당국은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휘관의 보직이 유지되고 있는 점에 미뤄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미흡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보를 위한 포항 해병대의 역할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또 오랫동안 포항 사회에 기여한 해병대의 주둔은 포항과 지역민들의 분명한 자긍심이었다. 군 당국과 해병대는 앞으로도 이어질 포항 주둔을 잊지 말고 이번처럼 부대 내 우려스러운 일이나 수성사격장 등을 둘러싼 대민(對民) 업무의 어설픈 처리로 원성을 사는 일을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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