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자연회귀’ 심리에 자연친화적 관광도시 문경 관광객 증가

우수한 언택트·자연친화적 관광 자원 풍부.. 위생·방역도 안전,입소문에 지난해 보다 25%증가..

백두대간이 한눈에 조망되는 문경 단산 정상에서 모노레일이 올라오고 패러글라이딩이 떠 있는 모습. 문경시 제공

코로나19는 '자연으로 회귀'라는 국내 관광 트렌드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여행지에서 안전도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코로나 시대 자연 회귀와 안전관광지 선호심리가 관광지 선택에도 영향을 주는 사례가 문경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최근 휴가철을 맞아 자연친화적인 관광자원이 즐비한 경북 문경에 지난해보다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옛길 그대로를 간직한 문경새재와 청정 자연계곡, 천년고찰이 많은 문경은 공기 맑고 편안한 관광지로 인식돼 평소 심신의 재충전을 위해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아름다운 옛길로 유명한 문경새재도립공원.

문경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8일까지 문경을 찾은 관광객은 ▷문경새재도립공원 97만명 ▷에코랄라 7만1천명▷문경단산 관광모노레일 4만8천명 ▷철로자전거 3만4천명▷가은역 꼬마열차 1만명 이상이 이용해 전년 대비 평균 25%정도 늘었다.

실제 휴가철 문경지역 숙박업계의 예약률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하면 사실상 만실이나 다름없는 상태라는 것이 문경시 설명이다.

서울에서 문경으로 휴가를 온 최근(28) 씨는 "승용차로 2시간 거리인데다 자연친화적 관광자원이 많고 철저한 방역의 모범도시라는 입소문을 듣고 문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 관광이 코로나 시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자랑하는 자연친화적 관광자원 홍보에 집중하고 민·관의 모범적 방역수칙 준수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경시가 추천하는 여름철 언택트·세이프 관광 명소는?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국민관광지 문경새재도립공원

문경새재는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1관문에서 3관문까지 아름다운 원시림과 부드러운 황톳길이 이어지고 있어 맨발로 걸어도 전혀 부담이 없다.

지난해 개장한 생태미로공원을 비롯해 최근 드라마 '넷플릭스 킹덤' 촬영지로 인기가 더 높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까지 고전적 볼거리가 풍부하다.

문경 단산 모노레일 하부 승강장.

◆신상품 문경 단산 모노레일

지난달 30일부터 연일 예약 매진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왕복 3.6km의 장거리 산악 모노레일로 창밖으로 보이는 조령산, 주흘산 등 백두대간의 광활한 모습과 최고 경사 42도 구간에서 느껴지는 스릴은 무더위를 잊게 한다.

바로 옆에 문경 활공장이 있어 파란 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패러글라이딩 행렬을 모노레일 유리 천정을 통해 감상할 수도 있다.

해발 866m 상부 승강장에 도착하면 숲속캠핑장, 포토존, 하늘쉼터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준비돼 지루할 틈이 없다.

문경의 인기 관광상품 철로자전거.

◆꽃길 달리는 문경철로자전거와 에코랄라

전국 최초의 철로자전거로 강과 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경북팔경인 진남교반 등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군데군데 다양한 야생화들이 자전거길을 감싸 꽃길을 달리는 기분이다. 전기모터가 페달 발길질을 보조해 더운 여름에도 힘들이지 않고 질주할 수 있다.

문경 에코랄라 전경.

국내 유일의 환경＆미디어 테마파크인 문경에코랄라는 가족 나들이객에게 인기가 많다.

오는 14일부터 9월 5일까지 저녁시간 진행 예정인 이벤트 행사 '랄라 피크닉'은 야외피크닉, 체험부스 등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를 준비한다.

◆맑고 시원한 용추계곡

충북 괴산군과 경계를 이루는 대야산 자락의 용추계곡은 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물이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

계곡 아래위로 선유동계곡, 쌍용계곡, 화양동계곡 등 이름 높은 계곡도 즐비하다.

특히 2단으로 이루어진 용추폭포는 그 모양이 마치 하트무늬 같아 연인들의 사진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다.

문경 용추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