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 치러낸 도쿄올림픽, 이젠 파리올림픽에 바톤 넘겨

1년이 미뤄지면서 많은 우여곡절 끝에 열린 도쿄 올림픽 8일 폐막
파리올림픽의 모토는 과거와 현재의 공존과 통합

[그래픽] 도쿄올림픽 결산
[그래픽] 도쿄올림픽 결산

2020 도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정 레이스'를 끝내고 8일 막을 내렸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1년 미뤄지고, 대회를 앞두고도 숙지지 않아 사상 초유의 무관중 올림픽으로 치러진 도쿄 대회는 다양한 기록과 새로운 도전을 남기고 마무리 됐다. 도쿄를 밝힌 성화는 꺼지고 세계 각국의 선수들은 2024년 프랑스 파리올림픽을 기약했다.

◆한국 10위 진입 실패

금메달 7개 이상으로 메달 종합 순위 10위 진입이라는 목표를 내건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 등 모두 20개 메달을 획득, 종합 16위(메달 합계 공동 13위)의 성적을 냈다.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7개를 따낸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래 가장 적은 금메달 수를 기록한 대회가 됐다. 5회 연속 '톱 10'도 무산됐다.

미국은 금 39개, 은 41개, 동 33개(총 113개 메달)로 1위에 오르며 스포츠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개최국 일본은 금메달 2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 등 모두 58개의 메달을 따면서 금메달 순위 3위, 메달 합계 순위 5위를 기록,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불멸의 기록과 명암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이 1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금메달을 들어보이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이 1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금메달을 들어보이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양궁은 여자 단체전에서 올림픽 9연패를 이어갔다. 신생 종목 혼성단체전의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된 한국은 양궁에 걸린 5개 금메달 중 4개를 휩쓸었다.

미국 남자 수영 400m 혼계영은 이번에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 10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케냐의 육상 장거리 장애물 경기는 9연패에서 막을 내렸다.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자 계영 400m를 시작으로 자유형 100m, 접영 100m에 이어 이날 자유형 50m와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한 드레슬은 대회 첫 5관왕에 올랐다. 연합뉴스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자 계영 400m를 시작으로 자유형 100m, 접영 100m에 이어 이날 자유형 50m와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한 드레슬은 대회 첫 5관왕에 올랐다. 연합뉴스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후계자로 꼽혀 온 케일럽 드레슬은 수영에서 5관왕에 등극했다. 접영 100m(49초45)와 혼계영 400m(미국 3분26초78)에선 세계 신기록도 남겼다.

우사인 볼트가 떠난 올림픽 최고의 스프린트 남자 100m에는 마르셀 제이컵스(이탈리아)가 9초80으로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마라톤 세계기록(2시간1초39초) 보유자인 킵초게(케냐)는 2시간8분38초로 우승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카르스텐 바르홀름(노르웨이)은 남자 400m 허들에서 46초대 벽을 처음으로 깨며 45초94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라쇼 탈라카제(조지아)는 자신이 보유한 역도 남자 최중량급(109㎏이상급) 세계 기록을 새로 쓰며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후 코트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후 코트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올림픽 금메달로 '골든 그랜드 슬램'을 겨냥했으나 단식 4위에 그친데 이어 복식도 4위로 마치며 '빈손' 올림픽이 됐다.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애슐리 바티(호주)는 1회전에서 탈락했고 개회식 성화 최종 점화인 여자 테니스 세계 2위 오사카 나오미도 16강에서 탈락했다.

여자 기계체조의 정상에 자리했던 시몬 바일스(미국)는 극도의 중압감을 호소하며 지난달 27일 단체전 결선에서 한 종목만 뛰고 기권했다.

◆2024 파리에서 만나요

파리는 차기 올림픽 준비에 돌입했다. '모두가 화합하고 경계가 없는 올림픽'을 모토로 성별 경계를 허물고 역대 올림픽 최초로 여성 선수들의 비율을 정확히 50%로 한다.

이에 따라 339개 세부 종목수는 329개로 조정된다. 남자 레이스만 존재하는 육상 남자 50㎞ 경보는 사리지고 남녀 혼성 종목 수는 18개이던 도쿄보다 4개 더 늘어난다.

파리올림픽과 패럴림픽도 역대 최초로 같은 앰블럼을 사용한다.

파리올림픽은 2024년 7월 26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8월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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