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자 가족들이 나섰다. 부인과 형수·제수 등이 지원군으로 힘을 보태는 중이다.
정치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을 가져와야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의 약한 고리인 '가족·소통' 영역을 파고들기 위해 전략적으로 일가족 선거운동을 펼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 전 원장 부인 이소연 씨는 7일 유튜브 채널 '최재형TV'에 출연해 남편 이야기를 하다 눈물을 보였다.
이 씨는 남편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대목에서 "지금까지는 당신이 나를 아껴주고 항상 도와주고 그랬는데, 지금은 내가 도와드려야 할 차례인 거 같다"며 "열심히 도와드리겠다.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이 씨는 발언 중 눈물이 나오려 하자 "잠깐만요"라고 하면서 손을 눈가로 가져가며 잠시 인터뷰를 멈추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최 전 원장의 형수와 제수가 응원군으로 등장했다. 가족 모임에서 애국가 4절까지 부른다는 일화가 알려지고 정치권 일각서 '전체주의' 비판이 제기되자 일가 며느리들이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직접 발표한 성명을 통해 "어떤 분들은 '전체주의', '파시스트'라는 표현까지 쓰고 심지어는 '시아버님, 그건 네 생각이고요'라고 조롱한다"며 "애국가 제창이 왜 비난받아야 하냐"고 반발했다.
이와 함께 최 전 원장 측은 지난 2019년 설날 가족모임을 감사원장 공관에서 진행한 것과 관련 온 가족이 식사준비와 설거지를 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애국심과 봉사정신이 몸에 밴 최 전 원장과 가족의 모습은 부인 김건희 씨와 장모가 연루된 각종 의혹으로 '가족 리스크'를 안고 가야하는 윤 전 총장과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지난 7일 경북 경주 월성원전 1호기와 맞붙어있는 홍보관을 둘러보고, 현지 마을회관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 전 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관련자들이 기소됐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책임 있는 말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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