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번 의경 어머니는 영원한 의경 어머니입니다.”

감사장을 전달 받은 영주서 의경어머니회 회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마경대 기자
감사장을 전달 받은 영주서 의경어머니회 회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마경대 기자

"자식 같이 돌봐 왔는데 시원섭섭 합니다."

지난 7월 28일자로 영주경찰서(이하 영주서)에 복무중인 5명의 의경들이 배치 전환되면서 20여 년간 이어오던 영주서 의경어머니회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영주서는 지난 13일 의경어머니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갖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최경심(62) 회장은 "15년이 넘는 세월동안 의경들과 한 가족처럼 함께 해온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면서 "오랜 세월 동안 뜻 깊은 일을 영주경찰서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베풂과 나눔을 실천하는 일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별의 아쉬움을 전했다.

영주서 의경어머니회는 최경심 회장을 중심으로 10명의 회원들이 의무 경찰관들의 군 생활의 무료함과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매년 설명절 떡국 나누기 행사와 월 1회 생일상 차려주기, 월 1회 의경들과 함께 하는 가흥복지관 점심 봉사 활동 등을 펼쳐오면서 의경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기진작, 화합에 앞장서왔다.

또 경찰과 농촌 일손 돕기, 사랑의 이웃 돕기 성금 모금, 지역 치안 활동 지원 등에도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탰다.

이번에 전환 배치된 의경 5명은 포항남부경찰서 방범순찰대와 제 2기동대로 자리를 옮겼다.

박종섭 영주경찰서장은 "오랜기간 동안 대원들에게 아낌없는 정을 베풀어주신 의경어머니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한번 의경어머니는 영원한 의경어머니다. 앞으로도 경찰업무에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경북도내 4개 의경중대는 올 12월과 내년 12월 각각 2개소씩 폐지될 계획이여서 2022년 12월이면 의경 중대가 모두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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