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선발진 언제쯤 구위찾나?
프로야구가 본격적인 순위다툼을 시작한 가운데 삼성라이온즈가 '필승의 카드'로 여긴 선발진 붕괴로 후반기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위권에 포진해 있지만, 순위 지키기가 불안불안한 삼성으로선 마운드 재건의 시간이 제법 걸릴 것으로 보여 순위 다툼에 '빨간불'이 켜졌다.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 3.72로 2위에 올랐던 삼성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마운드가 휘청거리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신인 선수들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만족할만한 소득을 얻지 못했다.
지금으로선 굳건했던 선발 로테이션이 재가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원태인은 도쿄올림픽 참여 후 어깨에 통증을 느껴 한차례 로테이션을 쉬었고 최채흥은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부진에 빠져있다. 17일 대전 한화이글스전에 선발로 나서 첫 승을 노리는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는 아직 물음표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원태인은 20~22일 대구 SSG랜더스전에 나설 예정이지만 제 컨디션을 보일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최채흥 역시 뒷걸음질이다. 지난 14일 kt위즈를 상대로 후반기 첫 선발 등판에 나섰던 최채흥은 홈런과 연이은 안타를 내주며 4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초반 내복사근 부상으로 바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최채흥은 지난 5월 복귀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구속과 구위가 예전만 못한 모습이다. 140km 초반대가 나왔던 평균 구속이 130km 중후반대로 떨어지는 등 5이닝을 채 채우지 못하거나 힘겨운 모습이다.

몽고메리도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대구 두산베어스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경기 초반은 연이어 삼진을 잡아냈지만 몽고메리의 투구 패턴이 읽힌 탓인지 장타를 허용하면서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그나마 백정현과 데이비드 뷰캐넌이 버텨주고 있는 것은 위안. 데뷔 첫 두자릿 수 승수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백정현은 16일 현재 평균자책점 2.30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구멍난 선발로 불펜진의 어깨가 무거워진 상황. 그러나 불펜진도 경기 후반 실점을 내주며 후반기 5경기 중 3번이나 역전패를 당하는 등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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