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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결식아동 급식카드 5천원 '전국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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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4천원→5천원 인상 후 2년째 동결, "5천원으로 먹을 것 없어"
아동급식카드 가맹점도 곤란, 아동들 밥 못 먹을까 가격 인상하지도 못해
대구시 "내년에 단가 매뉴얼에 따라 인상 고려 중, 다만 확정된 사안은 아니야"

대구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들이 급식 배식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다. 매일신문DB
대구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들이 급식 배식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다. 매일신문DB

전국 꼴찌인 대구와 경북의 결식아동 지원 금액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아동 급식카드 한 끼당 평균 급식단가는 5천원으로 경북과 세종, 전남, 제주 등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금액은 서울 7천240원, 경기 7천원, 부산 6천218원 순이었다.

대구는 보건복지부의 권장 단가인 6천원에도 못 미쳤다. 지난 2019년 급식단가가 4천원에서 5천원으로 오른 후 2년째 동결 상태이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아이들이 급식카드로 주로 먹을 수 있는 백반, 짜장면의 지난해와 올해 가격(대구시 평균 외식비 기준)은 각각 6천333원에서 6천500원으로, 5천원에서 5천167원으로 올랐다. 한 끼를 5천원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급식카드를 사용하는 A(13) 양은 "평소 집 앞 분식집에서 식사를 해결한다. 하루 결제 한도인 1만5천원(5천원씩 세 끼)을 넘지 않으려고 먹고 싶은 메뉴를 시켜먹지 못할 때가 많다"며 "식당이 가격을 올리면 메뉴 선택 폭도 더 좁아져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돈을 아끼려 편의점에서 라면이나 김밥을 먹을 때도 많다"고 했다.

아동급식카드 가맹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매출은 떨어지고 물가는 오르는 상황에서 적자가 계속되지만 결식 아동들이 밥을 먹지 못할까봐 가격 인상을 못하는 곳도 있다.

대구 남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B(53) 씨는 "김밥 한 줄에 2천500원인데 재료비 등 남는 게 없어 3천원으로 올려야 한다. 그러면 급식카드를 사용하는 아이들이 든든하게 밥을 먹지 못한다"며 "메뉴 2개만 주문해도 이미 한도 금액에 다다른다. 주문할 때 아이들이 눈치 보는게 참 속 상하다. 한 끼 평균 금액이 7천500원은 돼야 한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아동 급식 예산마저 대폭 줄었다. 지난해 대구시는 코로나19로 결식아동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해 아동급식 예산을 2019년(139억5천만원)보다 48억원을 추가한 187억원으로 늘렸지만, 올해는 146억원으로 줄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결식아동 급식업무 표준매뉴얼에 따라 지난해 단가 적정 기준선인 5천원에 맞춰 올해 예산을 편성했다"며 "올해 매뉴얼이 6천원으로 조정이 됐고 내년 예산의 경우 추후 매뉴얼에 따라 반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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