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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대구 편입안' 찬반 모두 부결…신뢰 깬 경북도의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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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 이전도 '암초'…작년엔 도의원 53명이 "찬성", 이번엔 전혀 다른 결과 도출
"투표 거쳐 의견 내지 않는 것"…도의회 책임 회피식 결론 내

2일 안동 경북도의회에서 열린 제32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도의원들이
2일 안동 경북도의회에서 열린 제32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도의원들이 '경북도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에 대한 수정안(군위 대구 편입 찬성)에 무기명 찬반 투표를 한 뒤 본회의장 뒤쪽에 있는 전광판을 통해 투표 결과를 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지난해 7월 군위·의성 공동후보지로 이전지가 결정된 뒤 속도감 있게 추진되던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무난히 경북도의회 문턱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 '군위-대구편입안'에 대해 도의회가 '찬반' 의견 모두 채택하지 않는,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구 편입 없이는 공항도 없다'는 군위군 입장에 따라 신공항 사업 자체가 무산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나오고 있다. 또 앞서 편입 찬성안에 50여 명의 도의원이 서명한 것을 뒤집은 결과여서 도의회도 '정치가 신뢰를 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도의회는 2일 '제325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 때 대구시와 경북도가 군위군에 약속한 대구 편입을 위한 '경북도 관할구역 변경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을 상정했다.

이어 관할구역 변경에 대해 각각 찬성과 반대 안을 도의원들이 상정, 두 안에 대한 채택과 불채택 여부를 묻는 무기명 투표를 했다.

먼저 진행된 군위-대구 편입 찬성안은 재적의원 59명 중 57명이 투표를 해 각각 채택 28표, 불채택 29표가 나와 부결됐다. 대구 편입 반대안도 57명이 투표한 결과, 불채택이 33표(채택 24표)를 얻어 역시 부결됐다.

도의회는 이날 투표 결과에 따라 "찬반 의견 모두 불채택했다"고 경북도에 통보할 예정이다.

고우현 경북도의장은 "군위 대구 편입 안과 관련해 도의회는 투표를 거쳐 의견을 내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이런 결과 또한 도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만큼 집행부에 의견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군위 대구 편입의 소관 상임위인 행정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1일 이 안건을 심의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논의를 진행했지만, 찬반이 4대 4로 동수로 나와 결론을 내지 못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군위군 대구 편입안과 관련 ▷행정안전부 검토 및 법률 개정안 마련 ▷법제처 검토 ▷법률 개정안 국회 제출 등 향후 절차 대응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도의회가 군위-대구 편입안에 대해 '책임 회피식' 결론을 내면서 비난 여론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통합 신공항 이전지 선정이 경각에 달렸을 때는 53명의 도의원이 편입 찬성안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날 상이한 결론이 도출돼 '신뢰 정치'가 실종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관가의 한 관계자는 "대구시의회는 지역 백년대계 사업을 위해 6월 이미 군위 대구편입 안을 찬성으로 의결하고, 지난달 행정안전부에 건의서까지 제출했다"며 "하지만 이미 찬성안에 대다수 도의원이 서명한 것을 뒤집은 이번 도의회의 결정에 신공항 사업이 다시 삐걱거리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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