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며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별접촉과 모임을 통한 감염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연휴 기간 방역이 시험대에 올랐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은 31명으로 집계됐다. 오후 4시까지 24명이 추가됐다.
전날(62명) 보다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지역 내 소규모 모임과 만남을 통한 산발적인 감염이 숙지지 않는 추세다.
이날 달서구의 한 일반주점(술집) 관련 확진자 8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3명(이용자 33명, n차 20명)으로 늘었다. 이곳은 서구 한 음식점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곳으로, 앞서 확진된 서구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호텔 예식장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 5일 동구 한 호텔 예식장을 다녀간 뒤 예식에 참석한 하객 6명이 지난 10~12일 사흘에 걸쳐 확진된 바 있다. 이날은 예식장 모임 관련 n차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최초 확진자들의 감염원은 불분명하다. 다만 확진된 일행들은 예식 뒤 호텔 뷔페식당을 이용했고 이후 차를 마시러 가는 등 하루 동안 밀접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확진자와 동시간대 호텔 뷔페식당을 이용한 493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10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동전노래방에서도 확진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달성군 한 동전노래방 관련 n차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1명(노래방 이용자 7명, n차 4명)으로 늘었다.
이곳은 앞서 확진된 남구 한 고등학교 학생 5명 중 2명이 다녀간 곳으로 동전노래방 이용자에 대한 검사 결과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추가 확진이 잇따랐다.
지난 3일 북구 침산동 일반음식점에서 생일파티를 가진 뒤 확진된 '북구 고등학생 지인모임' 참석자들의 동선 상에서도 동전노래방 2곳이 확인됐다.
북구 대학가 인근에 있는 동전노래방들로 당초 모임에 참석한 학생들의 노출 동선에서 노래방 2곳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동전노래방 시설 특성 상 관리인이 상주하지 않고, 마스크를 벗는 시간이 긴 탓에 감염 전파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설 관리자나 종사자가 자리를 비우는 때가 많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노래를 부르는 환경에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내 환경 자체도 밀폐된 공간에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이 많다"며 "지역 내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연휴 기간 동안 불필요한 만남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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