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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환수 프로의 골프 오디세이 <67>예체능의 끼를 타고난 전재한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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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미힐스에서 시합을 마치고 포즈를 취한 대구출신 전재한(32) 프로.
파미힐스에서 시합을 마치고 포즈를 취한 대구출신 전재한(32) 프로.

예체능이라는 뜻은 예능과 체육을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예능은 예술적 끼, 즉 개성적인 창작을 전제로 하는 것이며 무용이나 음악, 패션 미술 등이 이에 속한다. 체육은 말 그대로 육체로 자신의 능력을 표현하는 모든 운동이다.

실제로 이 두 가지 영역을 동시에 지니거나 전문적인 기량을 뽐내는 것은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신의 영역에 속한다고 빗대어 얘기하곤 한다. 그러나 아주 가끔 타고난 끼를 주체할 수 없을 예체능으로 깜짝 놀라게 하는 이들이 만나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근 한국 투어 리그에서 독창적인 샷 메이킹으로 팬층을 두껍게 확보하고 있는 전재한(32) 프로가 주인공이다.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펼쳐진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어바인 2021 오픈대회에 출전한 전 프로를 만났다. 부친이 대구에서 자라 사업적으로 해외를 일찍 개척한 토종 경상도인이라는 사실도 전 프로를 꼭 집어 만난 이유이기도 했다.

비록 궂은 날씨와 바람 탓에 예선전을 극복하지 못했지만 한국 투어 입문 2년 차에 가장 핫한 뉴스들을 제공하는 그의 일상과 향후 골프 미래에 대한 다짐을 들어봤다.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은 역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연장 두 번째 마지막 홀에서 분패한 경기를 손꼽았다.

자신이 디자인한 골프웨어를 입고 시합에 임한 전 프로는 이프로의 샷 이글로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로 인해 우승을 잃었다면 수많은 국내 팬들에게 전 프로의 입지를 각인시키는 큰 소득을 얻었다고 자랑했다. 현재 SNS에서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는 팬들도 대부분 이 시합을 치른 후 만난 팬들이었다고 했다.

4살부터 아버지를 따라 외국생활이 몸에 익숙하게 배인 전 프로는 말레이시아 호주 미국 일본 등지로 이사를 다니며 자연스레 체육인으로 생활하며 음악과 패션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힙합은 외국에서 학교를 다닌 덕에 자연스럽게 친해진 계기가 되었다는 전 프로는 미국 시카고 명문인 노스웨스턴 대학 커뮤니케이션 전공을 마쳤다.

시민권으로 군대를 면죄받을 수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굳이 자신의 정체성이 한국인임을 부정하고 싶지 않아 입대를 원한 케이스였다고 밝힌 전 프로는 패션에서도 45G 브랜드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프선수로서 골프 의류 쪽에 관심을 두고 패션의 끼를 발휘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선택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캐빈 나 프로의 친형인 나상현 프로에게 코치를 받고 있다는 전 프로는 2022년 가을 미국 PGA 2부 리그를 통해 시드권을 획득할 계획임을 밝혔다. 외국에서 오랜 생활을 한 탓에 한국 프로투어 리그에서도 마이카 로랜 신이나 일본 투어의 한승수 프로, 서요섭 프로 등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전 프로는 아직 국내 우승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 "마지막 운이 저를 외면하는 듯해요"라며 밝게 웃었다.

미국에 진출하기 전 반드시 국내 우승을 손안에 잡을 것이라고 다부진 표정을 보였다. 내년이면 국내 1부 투어에 3년 차가 되는 해로써 이정표를 남길 수 있는 좋은 기운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고향에서 우승하고픈 간절한 심정이었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대구경북의 자녀로서 앞으로 좋은 기록으로 지역의 명성을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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