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32) 씨가 최근 '대장동 의혹'으로 논란이 된 화천대유에서 5년 9개월 동안 근무한 후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화천대유가 설립 이래 지난해까지 6년 동안 퇴직금으로 쓴 총 비용이 2억6천만원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직원 전체 퇴직금 총액의 20배에 가까운 금액이 곽 의원 아들 1인에게 지급된 셈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0년 화천대유가 퇴직한 직원들에게 준 퇴직금은 총 2억5천903만원이다.
아울러 곽 씨는 월 233만~38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고려한 법정 퇴직금은 2천만원대이지만 실제로는 200배의 퇴직금을 더 받은 것이다.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 캠프의 남영희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기절초풍할 일"이라며 "또래 2030세대가 그 수준에서 받는 퇴직금이 2천500만원 선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병채 군은 그보다 200배를 더 받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곽 씨는 이날 아버지 곽상도 의원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지난 3월 퇴사 전 50억원을 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다. 원천징수 후 받은 돈은 약 28억원"이라며 "저는 주식, 코인에 올인하는 것보다 화천대유에 올인하면 대박이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해 회사에 모든 것을 걸었다. 일 열심히 하고, 인정을 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화천대유도 입장문을 통해 "회사 내부 지급 기준 및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곽 씨에게)퇴직금을 지급했다. 대장동 개발 성공에 따른 성과급, 퇴직 사유가 된 질병에 대한 위로금 등이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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