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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용 의원 "문용식 NIA 원장, 내부 고발자 색출 지시해"

문용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원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문용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의 내부 고발자 색출 지시가 지난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은 지난 7월 NIA 직원 일부가 합숙교육 중 술자리를 가졌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문 원장이 내부 고발자를 색출했는지 집중 추궁했다.

정 의원은 "문 원장이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직원들에게 휴대전화 사진 폴더를 공개할 것을 강요하고, 참석 인원이 모두 촬영된 사진과 보도된 사진을 대조하여 사진 촬영 가능성이 높은 좌석에 있던 직원들을 추궁했다. 또 해당 팀원들을 퇴근 시간이 지나 늦은 시간까지 귀가 시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문 원장은 "100% 허위 제보였다. 허위 제보자를 색출해서 엄중한 징계를 내려야만 기관의 기강이 서고 문화가 바로잡힌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이 "국감 증인 선서를 했기 때문에 100% 허위라고 하면 위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자, 문 원장은 "허위 제보가 판명이 돼서 언론사가 공식 사과하고 기사를 삭제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또 문 원장이 노조 집행부의 제보 가능성을 의심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데 대해서도 "노조에서 악의적인 탄압이라고 반발한다. 노조 집행부가 해당 제보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지면 원장직을 걸 수 있느냐"고 물었고, 문 원장은 "네, 직을 걸겠다"고 했다.

아울러 NIA 직원들을 상대로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문 원장은 디지털 포렌식을 강요하지 않았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하자, 정 의원은 "얼마나 강압적인 분위기가 있었으면 스스로 나서서 해달라고 했겠느냐. 디지털 뉴딜에 앞장서야 할 NIA가 제보자 색출로 예산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

정 의원은 문 원장에게 디지털 포렌식 계약서 제출을 요구했고, 과기부에는 NIA 내부자 색출과 관련한 특정 감사를 정식 요청했다.

정 의원은 "감사 결과가 불충분하면 감사원 감사까지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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