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와 뇌물 및 배임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관련해서만 머리를 숙였을 뿐 시종일관 당당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대장동 사업은 성공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날 국감에서 내놨던 이 후보의 말을 요약했다.
◆대장동 의혹 관련
- "관련 공직자 일부가 오염되고 민간 사업자가 유착했다는 의혹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깊이 사과한다"
- "대장동 설계자는 제가 맞다. 분명한 점은 성남시 내부 이익 환수 방법, 절차, 보장책 등을 설계했다는 것이다"
-"100% 공공개발을 국민의힘이 막았고, 민간업자들의 불로소득을 국민의힘 정치인이나 국민의힘과 가까운 인사들이 나눠 가졌다"
-"장물을 나누는 사람이 도둑이고 돈을 받은 자들이 범인이다", "이익을 다 국민의힘 관련자들이 가졌다"
- "제가 만약 진짜 화천대유 주인이고 돈을 갖고 있다면 길 가는 강아지에게 (돈을) 던져줄지라도 과거 유서대필 사건을 조작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 같은 분에게 한 푼도 줄 수 없다"
- 야당의 대장동 특검 주장에 대해서는 "시간을 끌어 정치공세를 하려는 것"
◆측근 관련
-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는 사람"
- 유 전 본부장에 대해선 "저도 아직 믿기지 않는 상황", "법원이 구속까지 했으니 뭔가 잘못이 있을 것",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
- '대통령 되면 유동규 사면할 건가'라는 질문에 "어떻게 부패사범을 사면하느냐"
-'좌(左) 진상(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 우(右) 동규'라는 표현에 대해선 "제가 정말 가까이하는 참모는 그 '동규'(유동규)로 표현되는 사람은 아니다"
- 대장동 의혹에서 측근 비리가 밝혀지면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윤석열 전 총장 측근이 100% 확실한 그분의 문제에, 국민의힘이 사퇴할 것인지 먼저 답하면 저도 답하겠다"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수사 관련
- "명백한 부실 대출이었는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당시 주임 검사로서 수사를 제대로 했다면 토건세력들이 다 공중분해 됐을 것"
◆'조폭 연루' 의혹 관련
- "이래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한다", "사실이면 기자회견 같은 것을 하면 제가 고발을 하든지 해서 진상 규명을 했으면 한다"
◆경기지사직 사퇴 관련
- "국감이 끝난 뒤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적절한 시기에 하겠다"
◆경기도의 국감 자료 제출 미흡 지적 관련
- "경기도가 뭔가 숨기는 것처럼 주장하기 위해 정치적 쇼를 하는 것", "대장동 관련 자료는 성남시 사무여서 성남시에 있지, 경기도에는 없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 "아무리 국정감사장이라고 하고 면책특권이 있다고 해도 지나친 것 아닌가", "변호사비를 다 지불했고 2억8천몇백만원 낸 것도 너무 큰 부담"
강은경 기자 ekk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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