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민주당에서는 국감에서 이겼다고 샴페인을 터뜨린 모양인데, 증인도 자료도 꽁꽁 묶어놓고 불공정 게임에서 이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에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18~20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공유하며 "개인적으로 NBS는 여당 바이어스가 있다고 본다. 여기서도 이재명-윤석열의 지지율 차이가 2주 만에 10%에서 1%로 줄어들었다. 정권 심판론은 3개월 만에 7%가 늘어난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그들(여당)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어차피 판단은 지켜보는 국민들이 한다는 것. 그런데 내내 기억이 안 난다, 주어가 없다, 외려 잘한 짓이다, 도둑놈은 국힘이다, 뭐 이런 발뺌으로 일관했으니"라면서 "대선 날까지 5개월 동안 국민들은 이 개소리를 반복적으로 들어야 한다. 이제 와서 노선을 수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이어 "그걸로 지지층을 결집할 수는 있겠지만, 국민들이 바보인가"라며 "8천억원~1조원에 이르는 국민의 돈이 개발사기꾼들 주머니로 들어간 사건인데,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국민 여러분, 저 잘했죠? 상 주세요, 앞으로 또 그럴 겁니다' 이러고 앉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진 전 교수는 추가로 올린 글에서 "이재명, 아주 잘하고 있다. 아마 자기는 프레임의 기술자라 생각할 것이다. 전술의 수재, 전략의 천재. 나름대로 초식을 쓰는 것"이라며 "근데 이런 같지도 않은 드립에 어디 국민이 넘어가겠는가. 국민의 수준을 우습게 보는 거다. 자신의 호구질에 피해를 입은 대장동 원주민들에게 사죄를 해도 시원찮을 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과할 타이밍은 이미 놓쳤으니, 못 먹어도 고우(Go). 계속 그렇게 국민의 염장에 불을 지르시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전두환 옹호' 발언에 휩싸인 윤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긴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좀 더 명확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아무리 경선 중이라도, 강성 지지층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봐야 한다. 지금 국민은 잘못하고도 사과를 하지 않거나, 잘못하고도 외려 잘했다고 우기는 철면피들에 충분히 지쳐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