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9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에 있는 4·19 학생혁명기념탑을 참배했다.
국립 4·19 민주묘지는 지난 1960년 이승만 정부의 3·15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어난 '4·19 혁명'의 희생자와 관계자들을 기르기 위해 조성된 국립묘지다.
국민의 희생으로 헌법정신과 법치를 지킨 4·19 정신을 기리고 대통령 후보로서 자유민주주의 수호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다.
윤 후보는 4·19 민주묘지에 도착해 유족 및 관계자들과 함께 4·19 민주 묘지에 잠든 희생 영령을 위해 묵념했다. 윤 후보는 '4·19 혁명 정신을 늘 잊지 않고 자유 민주주의를 확립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특히 오는 10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기에 앞서 4·19 민주묘지를 먼저 방문해 민주주의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힘으로써 광주시민들의 반발을 줄여보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당내 대선 경선 기간 중 전두환 전 대통령 통치 스타일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호남민심을 자극했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윤 후보의 광주방문이 정치쇼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5·18기념재단과 오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등은 최근 "5·18이 정쟁과 특정 정치인들의 소모적인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며 "윤 후보는 5·18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사죄의 진정성을 구체적으로 보여 달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수모를 당하더라도 반드시 돌파해야 할 과업"이라며 "윤 후보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앞으로 언행을 통해 진정성을 보인다면 호남 민심도 마음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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