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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카이스트, 물 이용한 대중이용시설 공기정화 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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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공모 선정으로 국비 54억원 지원, 이달 중 본격 개발 돌입
공중화장실, 요양병원 등 상시 방역
이승섭 카이스트 교수 연구팀 ‘물 정전분무 기술’ 활용

물 정전분무 기술 개요. 대구시 제공
물 정전분무 기술 개요. 대구시 제공

공중화장실이나 요양병원 등 대중이용시설을 상시 방역할 수 있는 공기정화 시스템이 개발된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와 카이스트, ㈜티에이치엔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정부 주관 '공공수요 혁신제품 R&D' 공모에 선정돼 3년간 국비 54억원을 지원받는다. 대구시 제안 과제는 대중이용시설 상시 방역을 위해 인체에 무해한 항균·항바이러스 공기정화 시스템 개발이다.

세계적인 기술인 '물 정전분무 기술'을 개발한 이승섭 카이스트 교수 연구팀이 주관연구기관을 맡은 컨소시엄은 국내 유수 연구진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전국 33개 신청과제 중 최종 6개 과제로 선정됐다.

이승섭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6년부터 초소형 기전시스템(MEMS) 기반 물 정전분무 기술 개발을 시작했고, 개발 책임자인 정지훈 박사와 함께 지난해 10월 성능·안전성 등을 확인하며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물 정전분무 기술은 마이크로, 나노 크기의 초미세 물방울 안에 있는 'OH 레디컬'이라는 살균물질을 초미세 노즐을 이용해 분무하는 방식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살균 효과뿐만 아니라 인체에 무해해 다양한 방역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

카이스트는 한국기계연구원과 협업해 효과적인 상시 방역 시스템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대구지역 중견기업 티에이치엔은 방역 제어시스템 개발과 제품 공급 등 사업화를 담당한다.

이들 기관은 이달 중 본격적인 시스템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전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뒤, 다수 시민이 이용하고 전염 가능성이 높은 공중화장실이나 건강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요양병원 등에 시범 적용해 효과성과 경제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아프리카 돼지열병, 구제역, 조류 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에 시달리는 농가에 적용해 피해를 최소화한다. 또 해당 기술이 미세먼지저감, 악취제거, 가습 기능을 갖춘 점을 고려해 도로 살수나 버스정류장 분무 등 도시문제 해결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성과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최대 피해지이자 국내 유일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육성 지역인 대구에서 물 관련 신기술 상용화를 추진해 미래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물 정전분무 기술을 세계 최초로 대구에서 적용해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기업의 신사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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