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압박은 좋았으나 골운이…한국, UAE 1대0 꺾고 승점 3점 추가

골대 수차례 때려…황희찬 페널티킥 결승골

11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 전반 대한민국 황희찬이 패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 전반 대한민국 황희찬이 패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강력한 압박을 퍼부으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압도적인 경기 내용에 비해 골 운은 따르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홈경기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3승2무로 승점 11로 늘렸다.

벤투 감독은 부상으로 이번에 합류하지 못한 대표팀 붙박이 원톱 황의조(보르도) 대신 조규성(김천)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측면 공격수로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을, 2선 중앙에는 이재성(마인츠)과 황인범(카잔)을 배치했다. 중원은 정우영(알사드)에게 맡겼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UAE를 강하게 압박했고, 상대는 당황한 듯 일방적으로 밀렸다.

필드골이 터지지는 않았지만 상대가 하프라인을 넘지 못할 만큼 강한 압박을 보여준 경기였다. 한국은 점유율(60%)과 슈팅(한국 21, UAE 4), 유효슈팅(한국 6, UAE 1)로 앞서며 완벽하게 UAE를 제압했다.

특히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기면 곧바로 주변 선수들이 달려들어 소유권을 되찾아왔다.

하지만 지독하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8분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에 이은 이재성의 헤딩슛이 옆 그물을 출렁였고, 2분 뒤 황인범의 중거리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3분 손흥민의 오른쪽 코너킥을 조규성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살짝 돌려놓았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어 조규성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왼쪽 골대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손흥민은 전반 30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황인범의 침투 패스를 받아낸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향했다.

전반 36분 기다리던 골이 그제야 나왔다.

황인범이 UAE 알리 하산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고, 황희찬이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고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특히 이날 수차례 볼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에만 조규성(김천)과 손흥민(토트넘)의 슈팅이 연달아 골대를 맞고 나오고, 후반에도 손흥민의 헤딩슛이 크로스바에 막혔다.

한국은 황희찬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한국 대표팀은 14일 오전 출국해 17일 오전 0시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6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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