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 부상 관련 추측성 글이 인터넷상에서 떠돌자 이 후보 측이 낙상 사고 당시 병원으로 이송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캡처본을 공개했다.
12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배우자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병원으로 향하는 내내 이 후보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며 지난 9일 새벽 상황을 담은 CCTV 사진을 올렸다.
구급차 내부 모습이 담긴 사진에는 연두색 옷을 입은 이 후보가 누워있는 김씨의 손을 잡고 있다.
이 의원은 "모포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서까지 손을 잡고 있다"라며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다 실신까지 한 후 열상을 입은 부인을 119 구급차에 싣고 병원으로 가고 있는 심정이 어땠을까. 이 후보가 하루 일정을 폐하고 아내 곁을 지킨 것은 참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해시태그로 '#페밀리스트_이재명'을 덧붙였다. 페밀리스트는 가족주의를 뜻하는 '패밀리스트(familist)'를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씨는 9일 새벽 낙상사고로 인한 구토와 현기증, 일시적인 의식 소멸로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에 이 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며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김 씨를 간호했다.
김씨는 평소 다른 지병을 앓고 있지는 않았으나, 최근 선거운동을 돕는 과정에서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김씨가) 지난 8일 점심 무렵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씨의 사고 원인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무분별하게 확산하자 민주당은 11일 "김 여사의 부상을 둘러싸고 악의적이고 의도된, 불법적인 허위조작정보의 생산 및 유포가 만연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사고와 관련해 'CT를 찍어볼 정도면 주먹 이상의 가격을 한 것'이라 주장한 네티즌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