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 승리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순항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로 가면 월드컵 진출을 조기 확정할 가능성도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1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UAE와 홈 경기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페널티킥 골로 1대0으로 이겼다.
조규성(김천)이 한 차례, 손흥민(토트넘)이 두 차례나 '골대 불운'을 겪기도 했지만 안정된 빌드업과 전방 압박 등으로 시종 경기를 지배한 끝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2무(승점 11),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조 2위를 유지했다.
선두 이란(승점 13·4승1무)이 레바논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두 골을 몰아넣고 극적인 2대1 역전승을 거둬 순위 변동은 없었다.
이란과 한국은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A·B조 1, 2위는 본선에 직행한다. 조 3위끼리는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카타르행 티켓 획득에 도전할 수 있다.
현재 A조는 3위 레바논(승점 5·1승2무2패), 4위는 이라크(승점 4·4무1패), 5위 UAE(승점 3·3무2패), 최하위 시리아(승점 2·2무3패)다. 한국은 3위 레바논과 승점 6점 차이 난다.
우리나라는 17일 오전 0시 이라크와 카타르 도하에서 6차전을 치르는 등 남은 5경기 중 네 차례가 중동 원정 경기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종예선에서는 4승4무, 무패로 조 1위를 차지하고 본선 진출을 이루기도 했지만, 우리나라가 월드컵 본선에 오르기까지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최근 두 차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마지막까지 가서야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는 승점이 같은 우즈베키스탄에 골 득실에서 한 골이 앞서며 천신만고 끝에 조 2위(4승2무2패)로 본선에 진출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때도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3위 시리아 역시 이란과 2대2로 비기는 바람에 우리나라가 조 2위(4승3무3패)로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키운다.
벤투호는 이라크와 최종예선 1차전 홈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겨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경기를 거듭할수록 짜임새를 갖춰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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