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BO 정규리그 준우승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시즌을 마감한 삼성라이온즈가 외국인 3인방에 대한 정비에 나선다.
오랜 암흑기를 깨고 상위권 성적으로 삼성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한 에이스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장타와 허슬플레이로 자신의 가치를 완벽히 입증해낸 호세 피렐라의 재계약 전망은 밝다.
반면, 벤 라이블리의 대체 용병으로 투입된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는 심판 판정에 로진을 던지며 난동을 부린 이미지만 남은 채, 제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쓸쓸히 짐을 챙겨 미국으로 돌아갔다.

성적만 놓고 보자면 뷰캐넌과 피렐라는 더 좋은 조건의 계약서를 받을 수도 있다. 뷰캐넌은 2년 간 무려 31승을 책임지며 부동의 1선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5승을 거두며 삼성 외인 투수 흑역사를 끊어낸 데 이어 올해 16승(5패)으로 삼성 외인 투수 역대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올해 리그 다승왕에도 안착하며 팀의 역사에도 이름을 새겼다.
첫해 최대 85만 달러로 삼성과 계약했던 뷰캐넌은 올해 두배에 가까운 150만 달러에 재계약에 성공했고 그 이상의 가치를 해냈다. 내년 시즌 재계약 금액도 좀더 높아질 전망이다.

피렐라 역시 올 시즌 경기를 뛰며 검증을 마쳤다. 140경기에 나서 0.286의 타율과 29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만해도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었을만큼 장타력을 보유했고 몸을 아끼지 않는 질주 플레이로 단번에 삼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피렐라는 올 시즌 볼넷도 57개를 골라냈다. 외인타자에게 팀은 삼진을 당하더라도 장타를 바란다. 특히 지난해 8위의 성적으로 마무리하며 장타력이 있는 외인타자가 절실했던 삼성은 더 큰 희망사항이었다. 거기에 피렐라가 장타력과 외인타자답지 않은 선구안까지 갖춘 타자로 정답이 됐다.
다만, 뷰캐넌과 원투펀치를 이룰 외인 투수 영입에는 실패한 삼성이다. 3년 연속 재계약을 맺었던 벤 라이블리가 끝내 부진을 털어내지못했고 올해 방출된 데 이어 몽고메리가 시즌 중반 합류했지만 제대로 된 경기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몽고메리는 지난 9월 10일 대구 kt전에서 12초 룰 경고 이후 심판에게 욕설을 해 퇴장 당했고 로진을 던지며 거칠게 항의해 결국 출장 정지 징계까지 받으면서 치고 올라가야할 타이밍에 삼성은 추진력을 잃었던 바 있다.
삼성은 에이스와 호쾌한 스윙을 갖춘 외인 2명에 대한 재계약은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제 남은 한 자리를 채울 외인 투수는 누가 될 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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